美 CDC국장 "인종차별,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

강규민 2021. 4. 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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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인종차별을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선언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8일(현지시간) CDC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수 세기 동안 이 나라에서 이뤄져 온 인종차별은 유색 인종 사회에 깊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인종차별은 수백만 미국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공중 보건 위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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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지난해 12월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인종차별을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선언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8일(현지시간) CDC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수 세기 동안 이 나라에서 이뤄져 온 인종차별은 유색 인종 사회에 깊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인종차별은 수백만 미국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공중 보건 위협"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 아프리카계와 라틴계 등이 더욱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지난 1년 간의 결과는 아니었다"면서 "대유행은 수 세대에 걸쳐 존재해 온 인종적 불평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를 위한 더욱 건강한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우리는 인종과 소수민족의 건강 불평등을 야기한 오랜 부당한 시스템과 정책에 맞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CDC는 인종차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건강 형평성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중추가 되겠다"면서 "인종차별의 영향에 맞서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함께 노력하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선언은 문제를 연구하는 것을 넘어 행동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실제 월렌스키 국장은 인종, 소수 민족을 넘어 국가 전체적으로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 사회에 코로나19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금을 마련했다고 했다.

의료계와 주·지방 보건당국들은 웰렌스키 국장의 선언을 환영했다. 미국공중보건협회(APHA)에 따르면 미국의사협회(AMA)를 비롯한 170여개 시·카운티, 보건기관이 이를 높이 평가하며 비슷한 선언을 했다.

수전 베일리 AMA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는 유색 인종 지역사회에 불균형적으로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시스템적인 인종차별을 없애고 의료 시스템 전반에서 형평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다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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