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스터스 '유리알 그린'이 돌아왔다

김형준 2021. 4. 9. 14: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코스 난이도를 극대화 한 '유리알 그린'이 돌아왔다.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475야드)에서 열린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선수들은 빨라진 그린에 고전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빠른 그린을 좋아한다"며 이번 대회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성재가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0번 홀에서 퍼트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오거스타=AP 연합뉴스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코스 난이도를 극대화 한 ‘유리알 그린’이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1월에 개최됐던 지난해 더스틴 존슨(37ㆍ미국)이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0언더파를 기록, 역대 최저타 우승을 차지하면서 나온 변별력 저하 우려를 완전히 지운 코스 세팅이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475야드)에서 열린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선수들은 빨라진 그린에 고전한 모습이었다. 88명의 참가 선수 중 첫날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단 12명뿐. 50명 수준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확 줄어들었다.

코스 난이도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지난해 대회는 1라운드부터 비가 내려 경기가 지연된 데다 이후 코스에 습기가 높아 그린 컨디션에 영향을 미쳤는데,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4월로 돌아온 이 대회를 앞두고 약 일주일 가량 건조했고 바람도 많이 불어 그린은 더 단단해 졌을 거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 선수들은 그린 스피드와 경사로 고전했다. 특히 지난 대회 때 깜짝 준우승을 거뒀던 임성재(23)는 이븐파로 선전하던 중 1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칩샷이 그린 위를 데굴데굴 굴러 내리막을 타고 물에 빠졌다. 이어 벌타를 받고 친 다섯 번째 샷도 그린 위로 올라갔지만 이마저도 내리막을 탄 뒤 물 속으로 빠졌다.

결국 7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임성재는 두 차례의 퍼트 끝에 홀 아웃 했다. 이 홀에서 쿼드러플보기를 기록한 임성재는 16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더 잃는 등 아쉬움을 남긴 채 5오버파 77타를 기록, 공동 72위로 말렸다. 김시우도 15번 홀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린 위를 굴러 물에 빠졌지만, 다행히 보기로 막아내며 상위권인 공동 8위(1언더파 71타)에 올랐다.

김시우는 “5개월 전 열린 마스터스에서 플레이 했을 때보다 훨씬 어려웠다”며 “11월에는 그린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느렸는데 지금은 엄청 딱딱하고 빠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빠른 그린을 좋아한다”며 이번 대회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1라운드 선두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저스틴 로즈(41ㆍ잉글랜드) 몫이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