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나서지 마라'..민주 원내대표 경선 '선거패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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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4·7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론이 부상한 가운데, 당장 다음 주(16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민주당은 9일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 및 기호 추첨(12일)과 두 차례의 대국민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13일·15일) 일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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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당의 부정평가 책임있는 사람, 선거 나서지 말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4·7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론이 부상한 가운데, 당장 다음 주(16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민주당은 9일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 및 기호 추첨(12일)과 두 차례의 대국민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13일·15일) 일정을 확정했다.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 선출 과정, 특히 2회에 걸친 토론을 전 국민에게 공개하는 이유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 담긴 민의를 철저히 반영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합동연설회 현장에 참석한 의원들은 후보들에게 공개 질문해 누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인지 치열한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민주당 의원단은 물론 국민들께서도 원내대표 후보들의 자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국민이 원하는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는 성찰과 혁신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내대표 선거에 나올 후보로는 윤호중(4선)·안규백(4선)·김경협(3선)·박완주(3선) 의원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당 일각에서 '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취지의 주장이 조금씩 분출되고 있다.
당내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의 잘못된 점으로 지적받은 '무능과 위선 그리고 오만과 독선의 태도'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는 분이 아무런 고백과 반성 없이 원내대표와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을 경우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정말 바뀌고 있다고 인정을 해주실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가급적 이번 당내 선거에 나서지 않으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이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입법을 주도한 윤호중 의원과 김경협 의원 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소영(초선) 의원은 이날 당 2030의원 입장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지적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세력) 교체 차원에서는 (2030 의원들이) 의견이나 입장을 내는 것도 열어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 주류 의견이라 할 수 없어 실제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며 "다만 그런 문제 의식에는 일부 공감한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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