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사인은 산소 부족.."생명이 한순간에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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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백인 경찰관에 의해 목을 짓눌린 뒤 숨을 거둔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인이 산소 부족이었다는 의사의 증언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마틴 토빈 박사는 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데릭 쇼빈 경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플로이드는 산소 부족으로 인해 사망했다"며 "이것이 그의 뇌에 손상을 입혔고 부정맥을 일으켜 심장을 멈추게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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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해 백인 경찰관에 의해 목을 짓눌린 뒤 숨을 거둔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인이 산소 부족이었다는 의사의 증언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마틴 토빈 박사는 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데릭 쇼빈 경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플로이드는 산소 부족으로 인해 사망했다"며 "이것이 그의 뇌에 손상을 입혔고 부정맥을 일으켜 심장을 멈추게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9일째를 맞은 쇼빈 경관의 이날 재판에서는 체포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이 또다시 틀어졌다.
플로이드의 체포 당시 영상을 수백 번 돌려봤다는 토빈 박사는 플로이드가 얼굴이 바닥을 향한 채, 숨을 쉬기 위해 손가락을 이용해서까지 가슴을 땅에서 떼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고 설명했다.
토빈 박사는 "중환자실 의사로서 사람들이 안타깝게 숨을 거두는 모습을 보는 것에 극히 익숙하다"며 "플로이드의 눈을 보면 한 순간 살아있었지만 다음 순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생명이 몸을 빠져나가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쇼빈 경관의 체중이 플로이드의 목이 아닌 어깨 또는 등에 실려 있었다는 변호인 에릭 넬슨의 주장에 대해 토빈 박사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쇼빈 경관의 왼쪽 무릎이 (플로이드를 짓누르는) 대다수의 시간 동안 거의 목 위에 있었다"며 "내 계산에 의하면 90% 이상의 시간 동안 그랬다"고 강조했다.
토빈 박사는 특히 쇼빈 경관의 왼쪽 발이 어느 시점엔가부터 땅에서 들려있던 것으로 미뤄 그의 체중의 절반이 플로이드의 목에 집중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쇼빈 경관의) 무릎은 플로이드가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3분27초 동안 목 위에 머물러 있었고 경찰관들이 플로이드의 맥박이 뛰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난 시점으로부터도 2분44초 동안 목 위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편의점에서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썼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쇼빈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했다. 그가 "숨을 쉴 수 없다"고 20여차례 호소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쇼빈의 모습이 공개된 후 미국 전역에서 공분이 일었고 인종차별 근절 운동이 전국으로 크게 확산됐다.
쇼빈은 자신에게 제기된 3급 살인과 2급 살인, 2급 과실치사 등 3가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만약 쇼빈이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판정을 받으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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