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 볼보이, AS로마 시간끌기에 '분노의 응징' 화제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4. 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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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아약스 볼보이가 9일 아약스와 AS로마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시간을 끄는 AS로마 선수에게 볼을 내던지고 있다. BT스포츠 캡처


아약스 볼보이가 시간을 끄는 AS로마 선수를 응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약스는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AS로마에 1-2로 졌다. 아약스는 전반 39분 클라센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2골을 내리 내주고 역전패했다. 후반 42분 로저 이바녜스에게 골을 내준 게 뼈아팠다.

아약스 볼보이의 응징은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나왔다. 아약스가 뒤진 가운데 추가시간도 1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이 때 공이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갔고 공격권은 AS로마에 있었다. 그러나 로마는 시간끌기에 나섰다.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19)가 공을 가져오기 위해 터치라인으로 향했는데 볼보이가 건네준 볼을 받는 대신 멀리 떨어진 공을 향해 간 것이다. 다분히 시간을 끌기 위한 의도였다.

이에 볼보이가 발끈했다. 그는 다른 공을 주워 칼라피오리에게 강하게 던졌다. 목과 가슴 쪽에 공을 맞은 칼라피오리는 볼보이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볼보이는 이를 무시하고 다른 공을 챙기고 있었다.

아약스 수비수 칼라피오리가 9일 유로파리그 아약스전에서 후반 막판 시간끌기를 하다 아약스 볼보이에게 공을 맞았고 이후 주심에게 경고를 받고 있다. BT스포츠 캡처


칼라피오리는 주심에게 어필했으나 오히려 그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심판은 그가 경기를 지연시켰다고 보고 경고장을 꺼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볼보이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AS로마가 30초를 버텨내 2-1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 영상을 본 축구팬들은 “볼보이가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했다” “칼라피오리는 창피한줄 알아라” “아약스가 2차전에서 역전하길 바란다” 며 볼보이와 아약스를 응원하는 글이 쏟아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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