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식단, '남성 자존심' 남성호르몬 생산도 저지한다?

엄채화 2021. 4. 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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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 식단은 통곡물, 껍질을 제외한 닭고기, 생선, 과일, 채소 등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다.

남성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저지방 식단으로 인해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연구진은 "저지방 식단을

실천하는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증가를 위해, 단일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올리브유, 아보카도, 헤이즐넛, 마카다미아 견과류를 많이 먹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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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 식단은 통곡물, 껍질을 제외한 닭고기, 생선, 과일, 채소 등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이 실천하고 있다. 그런데 저지방 식단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켜 심장병, 당뇨병,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이란 무엇일까.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은 "신체에 작용하는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은 대부분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테스토스테론"이라며 "남성호르몬은 발기, 사정량, 성욕, 사정시간 등 거의 모든 성기능 및 성행동 영역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는 호르몬"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승 원장은 또 "안드로겐은 성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 기능과 연관돼 있다"며 "조혈계통, 인지기능, 정서 상태, 근육량, 골밀도, 지질대사, 혈관 반응성, 체액 및 전해질 조절 등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남성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저지방 식단으로 인해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영국 우스터 대학 연구진은 남성 20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저지방 식이요법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평균 10~15%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저지방의 채식 식단을 실천한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감소 수치가 26%까지 더 높아졌다.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심장병, 당뇨병, 알츠하이머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남성 건강 사이의 관계는 논쟁적 이슈다. 오히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으면,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심장마비의 위험이 증가하며 청소년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하버드 의대의 발표도 있다.

이우승 원장은 "테스토스테론의 혈중농도는 정상범위 기준이 엄격하지 않다. 혈중 농도를 높게 유지해야 하는 성장기가 아니면, 성인기의 남성호르몬 수치는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다. 성기능 부전과 호르몬 수치가 정확한 비례관계를 보이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평균적으로 확인되는 수치를 고려할 때 1~3ng/mL는 낮다고 간주한다. 3~6ng/mL 사이가 실제로 많이 발견되고, 7~8ng/mL 이상인 경우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단일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연구진은 "저지방 식단을 실천하는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증가를 위해, 단일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올리브유, 아보카도, 헤이즐넛, 마카다미아 견과류를 많이 먹으라"고 조언했다.

반대로, 다가불포화지방인 오메가-6 지방은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 세포의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밝히며 "케이크, 비스킷 같은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식물성 기름에 많은 다가불포화지방이 든 음식은 피하라"고 권했다.

연구진은 영양학에서 식이지방이 논쟁적인 주제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번 연구가 저지방 식단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표본의 크기를 늘려 무작위적인 실험을 더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Steroid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에 게재됐고, Dailymail 등이 보도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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