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위 장하나 "그린이 어려워서 집중하다 보니 좋은 성적" [KLPGA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강명주 기자 2021. 4. 9. 12:30
-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 장하나, 박현경, 이다연 프로가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8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누적 상금 등 KLPGA 투어 주요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는 장하나(29·비씨카드)가 대회 첫째 날인 8일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장하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막전이든 최종전이든 모든 대회를 같은 마음으로 하려고 생각하지만, 이 대회는 매번 첫 대회여서 설렘 반 긴장 반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레는 마음을 붕 뜨지 않게 누르고, 긴장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나는 "시즌 시작 전에 역대 상금이나 선두 횟수 등 기록적인 부분이 많이 노출돼서 '더 열심히, 오래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꾸준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러려면 우승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조금 빨리 우승이 나와주면 좋겠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가을의 여왕답게 매년 우승이 조금 늦었던 것에 대해 장하나는 "초반에 우승한 적이 별로 없고 거의 가을에 첫 우승을 했다. 공백이 길어서 지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생각해서 초반에 기대감이 좀 크다. 올 시즌은 7월 전에 우승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1라운드에서 그린이 딱딱했는데, 이에 대해 장하나는 "이 대회에 10년 정도 나왔는데 역대급으로 그린 상태가 좋았던 것 같다"며 "바람도 많이 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장하나는 "동반 경기한 박현경 선수와 '여기서 공을 어떻게 세우냐'고 얘기할 정도였는데, 선수들에게는 실력을 키우기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면서 "그린이 어려우면 골프를 공략적으로 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린이 어려워서 긴장을 했지만 그래서 집중을 하다 보니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선전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장하나는 남은 라운드 계획에 대해 "이 코스에서는 1라운드 좋은 성적이 2라운드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우승보다는 지금 스코어에서 떨어지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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