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국과 반도체 위기 극복 협력 약속”

이용성 기자 2021. 4.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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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촉발된 전 세계 반도체 대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카지아먀 히로시 경제산업성 장관은 전날 밤 지나 레이몬드 미국 상무장관과 약 30분 간 전화통화를 가진 후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에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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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촉발된 전 세계 반도체 대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가동 중단 중인 미국 미주리주 웬츠빌 GM 공장의 조업 모습.

NHK에 따르면 카지아먀 히로시 경제산업성 장관은 전날 밤 지나 레이몬드 미국 상무장관과 약 30분 간 전화통화를 가진 후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에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통화에서 두 장관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반도체 공급에 있어 공급망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한 미·일 협력을 강조했다고 NHK는 전했다.

최근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예측 실패로 극심한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특히 심각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악화됐다. 자동차 수요 감소로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주문을 줄였고, 이에 따라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는 대신 스마트폰·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경제 회복과 함께 신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최근 완성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일부 공장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에 몰리고 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현대자동차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1공장 휴업에 들어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본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의 제조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공급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사태를 악화시켰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마크 리우 회장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공급망 변화로 이어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주문을 크게 늘린 것이 반도체 품귀 현상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을 우려한 기업들의 사재기가 품귀현상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이 반도체 공급망 강화 협력을 약속하며 어떤 방안들이 나올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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