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한국 선박·선장 석방..나포 95일만
김유진 기자 2021. 4. 9. 11:21
[경향신문]
이란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석달 넘게 억류해온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을 9일 석방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란 당국에 의해 억류돼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 인근 라자이 항에 묘박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와 동 선박의 선장에 대한 억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4일 오만 인근 해역에서 ‘환경 오염’을 이유로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한국 선박을 나포, 한국인 선장 등 선원 20명을 억류했다. 이란은 이후 지난 2월2일 선장을 제외한 선원 19명에 대한 억류를 해제했다. 그동안 이란에는 억류된 선장을 포함해 선원 13명이 선박 유지관리 등을 위해 머물러 왔다.
외교부는 “선장 및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케미호는 현지 행정절차를 마친 후 이날 오전 10시20분(한국시간) 출항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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