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케나×김승영 Reflections'..템플스테이 같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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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템플 스테이같은 전시가 마련됐다.
공근혜갤러리 한국 전속 작가인 마이클 케나는 이번 전시에도 의리를 보였다.
전시에 선보인 작품은 케나의 신작으로 한국에서 첫 공개다.
김승영 작가는 마이클 케나와의 이번 전시 기간 중, 성북구립미술관과 서소문성지역사박물에서도 동시에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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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마치 템플 스테이같은 전시가 마련됐다.불상과 사찰등 고즈넉한 풍경과 생각하는 모습의 반가사유상까지 명상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영국의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와 설치 작가 김승영의 특별전'Reflections(반영)'전이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렸다.
코로나시대, 공근혜갤러리가 2020년 상반기부터 펼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특별 기획전이다.
이번 '반영' 전은 4부 마지막 전시로, 코로나의 종식을 기원하며 5월 석가 탄신 일에 맞췄다.
공근혜갤러리 한국 전속 작가인 마이클 케나는 이번 전시에도 의리를 보였다. 전시에 선보인 작품은 케나의 신작으로 한국에서 첫 공개다.
1987년부터 2019년까지 30년 동안 일본, 한국, 라오스,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촬영한 다양한 불상 사진들이다.
케나는 어린 시절, 카톨릭 성직자가 되어 종교에 내재된 신비로운 의식을 탐구하길 꿈꾸었다. 예술가가 되어서도 늘 미련을 져버리지 못했다고 한다.
1987년, 전시를 위해 도쿄를 방문했던 작가는 처음으로 불교사찰을 경험한다. 이 후 불교의 기원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불상사진을 계속 찍어나갔다. 드디어 30년간 촬영한 사진들을 2020년 4월, 프랑스 파리 기메 국립 아시아 미술관에서 전시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2021년 10월로 연기되었다.
케나는 부처와 얼굴을 마주하며 떠오르는 평온, 침착, 보호, 수용, 친절, 존경, 호기심, 그리고 깨달음 등의 감정을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주옥 같은 풍경 사진들도 함께 전시된다.
벽에 걸린 마이클 케나의 불상 사진들과 어우러진 작품은 설치 작가 김승영의 작품이다. 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눈에 살며시 손을 얹은 반가사유상 조각이 눈길을 끈다.
'슬픔' 이라는 제목의 반가사유상은 모든 인간의 내면에 다양한 감정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한다. 뚜벅 뚜벅, Individual 등의 단어가 파랗게 이끼가 낀 벽돌 한 장 한 장에 적혀있다. 브론즈로 만든 이 불상 조각은 국립현대미술관, 대구 미술관에 영구 소장되어있다.
전시장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우물 모양의 둥근 원형 조각이 눈에 들어온다. 물이 잔잔하게 소용돌이 치고 있는 'Mind(마음)'은 그야말로 '반영'이다. 물속에 비치는 나의 모습에 허걱 놀라게도 하지만 순간이라도 자신을 보고 생각에 잠기게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 영구 소장된 작품이다.
전시장 다른 한 켠에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한 '두 개의 물방울'이 놓여있다. 흑색대리석과 백색대리석을 깎아 만든 쌍둥이 조각이다.
선과 악, 생과 죽음, 사랑과 미움 등, 서로 자로 재듯이 나눌 수 없는 개념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백색 물방울에 시점을 맞추면 흑색 물방울이 흐릿해지고 반대로 흑색 물방울에 시점을 맞추면 백색 물방울이 흐릿해진다. 모든 사물을 흑과 백으로 단정지으려는 편협한 사고를 깨자는작가의 철학이 반영되었다.
김승영 작가는 마이클 케나와의 이번 전시 기간 중, 성북구립미술관과 서소문성지역사박물에서도 동시에 전시한다.
전시는 공근혜갤러리 홈페이지 www.konggallery.com/3d 를 통해 VR 과 3D로 현장감 있는 전시 감상도 가능하다. 전시는 5월23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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