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로그] 화장품 위해 실험실로 출근하는 토끼 '랄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집자주동물을 사랑하고 동물분야에 관심을 갖고 취재해 온 기자가 만든 '애니로그'는 애니멀(동물)과 블로그∙브이로그를 합친 말로 소외되어 온 동물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심도있게 전달합니다.
영화를 연출한 스펜서 수세르 감독은 "지금도 많은 동물이 화장품 실험에 동원돼 고통 받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책임이다"며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동물실험 반대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스톱모션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분야에 관심을 갖고 취재해 온 기자가 만든 '애니로그'는 애니멀(동물)과 블로그∙브이로그를 합친 말로 소외되어 온 동물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심도있게 전달합니다.
화장품 실험에 동원된 토끼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할까.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할리우드 감독, 배우와 손잡고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를 위해 만든 단편 영화 '랄프를 구해줘(Save Ralph)'가 7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영어 자막 있는 영화보기: https://fb.watch/4I_OzeRyMO/)
스톱모션(물체를 조금씩 움직이면서 촬영해 연속 동작을 구현하는 애니메이션 기법) 방식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영화 '토르' 시리즈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영국 출신 배우이자 작가인 리키 저베이스, 영화배우 잭 애프런, 올리비아 문이 성우로 참여했다. 화장품 실험에 동원돼 한쪽 눈이 멀고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토끼 '랄프'가 실험실로 출퇴근하며 실험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 담담히 얘기하는 내용이다.
영화를 연출한 스펜서 수세르 감독은 "지금도 많은 동물이 화장품 실험에 동원돼 고통 받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책임이다"며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동물실험 반대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스톱모션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랄프에 공감하고 실험에 동원되는 동물을 위해 싸워야 한다"며 "화장품 동물실험이 하루 빨리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프리 플로큰 HSI 글로벌 대표는 "전 세계가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해야 할 때다"며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위해 대체실험방법이 개발된 만큼 랄프와 같은 동물이 화장품 실험에 동원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샴푸와 립스틱, 마스카라 등 피부에 닿는 화장품 개발 시 안전성 검사를 위해 토끼와 기니피그, 마우스 등이 이용되어 왔다.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한 국가는 40개국. 반면 브라질, 캐나다, 칠레, 멕시코, 동남아 등에서 화장품 동물실험이 실시되고 있다.
국내에서 2019년 기준 실험에 동원된 토끼는 2만7,001마리.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총 386개 기관이 371만2,380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용했다. 한국은 2015년 화장품 분야 동물실험 금지 법안이 통과되면서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했지만 자외선차단제, 보존제 등 기능성 제품과 수출국이 요구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있다.
고은경 애니로그랩장 scoopko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어준, 與 뒤늦은 '조국 사태' 반성에 "소신파? 그러면 망해"
- "큰딸 차단에 앙심… 가족 죽일 수 있다 생각"
- '논객' 조은산이 꼽은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 3가지
- 상어가 내뱉은 팔, 범인은 누구일까
- "당할 만큼 당했다" 오세훈의 압승 이끈 '이남자'의 마음
- tvN '유퀴즈', SBS '꼬꼬무'엔 두 가지가 없다
- "정인이 양모, 폭행 인정은 살인죄 피해 형량 낮추려는 전략"
- 김태현, 마스크 벗고 무릎 꿇으며 "살아있는 것 자체가 죄송"
- 민주당의 '싱거운 쇄신'... 친문계 교체·기득권 포기는 없었다
- 유주택자는 표로 분노했고, 무주택자는 투표를 망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