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 해를 만들어 준 우리의 별 [지역아동센터 쌤들의 기분 좋은 상상]
[스포츠경향]
안녕하세요!
저는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한 지 2년이 조금 넘은 새내기 시설장입니다. 저희 센터에 하나의 ‘별’을 이야기해 드리려고 이 글을 씁니다. 저희의 별은 작년에 처음 센터에 입소했습니다. 학교에도 입학했지만 선행학습이 전혀 안 돼 한글조차 깨치지 못한 아이였습니다. 이 때문에 저희가 1년 동안 맞춤으로 한글과 숫자세기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별’은 한동안 한글과 숫자세기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들어 2학년이 된 ‘별’은 이제 책도 띄엄띄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아이가 됐습니다. 처음에 별이 입소했을 때와는 너무 달라진 모습니다. ‘별’은 지난해만 해도 자신의 주장은 강하지만 이를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짜증도 많이 부리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센터에서는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항상 집중해 관리를 해야 하는 그런 ‘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또렷하게 “~하고 싶어요”라고 자신의 뜻을 이야기합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을 뵈면 밝은 얼굴로 깍듯이 인사를 하는 그런 착한 별이 됐다고 합니다. 때로는 다른 아이들이 잘못된 모습을 보이면 저에게 슬며시 와서 잘못된 모습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너도 예전에 그랬어’ 하는 생각에 ‘풋~’ 하고 웃음이 납니다.
아무튼 ‘별’은 이제 힘든 아이가 아니라 한없이 사랑스러운 그런 별이 됐습니다. 제가 2년 동안 센터를 가장 잘 운영했다고 느끼는 사례가 바로 별의 달라진 모습입니다. 앞으로 5년을 넘어 10년, 20년 센터를 운영하며, ‘별’과 같은 사례는 아니어도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저희 센터를 ‘별’들의 꿈이 자라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끝으로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나날 행복하세요.
김예신(하모니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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