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진화하고 있는 전창진의 농구[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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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화사한 봄날.
경기도 용인 마북리에 있는 KCC체육관에서 2020~2021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주 KCC 전창진(59) 감독을 만났다.
프로에서 4개 팀 감독을 맡아 3개팀을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는 전창진이 처음이다.
당시 전창진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준 이석채 KT 전 회장의 지원을 받았고, 2010-2011 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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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화사한 봄날. 경기도 용인 마북리에 있는 KCC체육관에서 2020~2021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주 KCC 전창진(59) 감독을 만났다. 모처럼 여유로운 상황에서 편하게 만난 그는 놀랄 정도로 차분했다. 원주 DB와 부산 KT감독 시절, 거침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세월은 전 감독의 머리 위에 흰색의 수를 놓았다. 그 역시도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는 모습.
전창진 감독은 팀을 옮겨다니면서 약했던 팀을 우승 반열에 올려 놓은 드문 지도자다. 그는 2003년에는 원주 TG삼보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고 부산 KT, 그리고 안양 KGC를 거쳐 올해 KCC에서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에서 4개 팀 감독을 맡아 3개팀을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는 전창진이 처음이다.
전감독은 “처음에는 얼떨결에 감독이 됐다. 책임감의 무게에 눌려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다. 그런데 그게 스트레스인 것을 몰랐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우니 좋은 성적을 내서 회사를 위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훈련을 혹독하게 시키는 감독이었고, 항상 이기려는 생각 뿐이었다는 것.
이후 여러팀에서 감독 제의를 받았다. 구단과 협의 끝에 옮긴 곳이 부산 KT였다. 당시 KT에는 김주성 같은 특급 스타는 없었다. 신기성, 조성민, 송영진, 박상오, 김영환 등 대부분이 포워드였다. 그래서 “원주에서보다 2배는 더 운동을 시켰다”고 한다. “저녁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당시 전창진 감독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준 이석채 KT 전 회장의 지원을 받았고, 2010-2011 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4강전에서 제시퍼 존슨의 부상으로 챔피언 등극에는 실패했다.
2019년 7월 KCC 감독을 맡고 보니 구심점이 필요했다. 그래서 KCC를 이정현(34, 가드)의 팀으로 만들었고, 올시즌 목표대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KCC는 팀의 리더인 이정현의 지휘 하에 유현준, 정창영, 이진욱, 김진욱, 김지후, 함승호 등 10개 구단 중 가장 화려한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다.
전창진감독은 “전임 추승균감독이 물러나고 외국인 오그먼 감독 체제에서 기술 고문을 하면서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선수 개개인 습성과 버릇 등 장단점을 파악해 훈련 시켰다”고 했다. 전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KCC는 ‘수비를 못하는 팀’이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공격과 수비의 조화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지난 7일 KBL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전창진의 농구는 분명히 진화하고 있다. 원주 DB에서는 센터 농구로, 부산 KT에서는 포워드 농구로, 그리고 KCC에서는 가드농구가 코트를 수놓고 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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