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사태, 中 가전산업에도 영향...”공급망 교란 우려”

이용성 기자 2021. 4. 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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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사태가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넘어 가전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가전업체인 미디아(Midea)는 전날 성명을 내고 "가전 산업도 반도체 칩 부족의 영향을 받고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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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사태가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넘어 가전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미디아의 가전제품 매장.

SCMP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가전업체인 미디아(Midea)는 전날 성명을 내고 "가전 산업도 반도체 칩 부족의 영향을 받고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아는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가전 업체 중의 하나다.

스마트폰 생산업체로도 잘 알려진 샤오미는 주요 부품가격의 상승을 이유로 이번 주에 일부 TV 모델의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가전제품에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보다 사양이 낮은 제품이 주로 쓰인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를 가전 부문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컨설팅 업체 인 인트라링크의 전자·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담당 스튜어트 랜달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이 고급 칩(반도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칩 공급을 보장하는 것이 주요 가전제품 제조사들의 핵심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가전산업의 생산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중국가전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에어컨·텔레비전·전자레인지의 3분의 2, 냉장고·에어컨의 약 절반을 생산한다.

SCMP는 "중국 가전 부문에서 칩 부족의 영향을 수량화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중에는 내년에도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리서치업체인 이퀄오션의 이반 플라토노프 애널리스트는 “가전산업이 수년간 매우 낮은 마진으로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당분간 상당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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