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운동은 이렇게·새로 쓰는 17세기 조선 유학사

임동근 2021. 4. 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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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진보적 정치이론가 마이클 왈저가 시민운동가를 위해 이슈의 정의부터 지지 동원과 연합 형성, 조직 운영과 모금 방법, 리더십의 역할, 파벌 문제의 해법 등 효과적인 사회운동을 펼치는 25가지 노하우를 제안한다.

그가 말하는 사회운동에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학생들의 모임부터 선거운동, 노동운동 등 다양한 정치적 행동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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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스승 장량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 운동은 이렇게 = 박수형 옮김.

미국의 진보적 정치이론가 마이클 왈저가 시민운동가를 위해 이슈의 정의부터 지지 동원과 연합 형성, 조직 운영과 모금 방법, 리더십의 역할, 파벌 문제의 해법 등 효과적인 사회운동을 펼치는 25가지 노하우를 제안한다.

그가 말하는 사회운동에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학생들의 모임부터 선거운동, 노동운동 등 다양한 정치적 행동이 포함된다.

특히 지적 오만, 낭만적 모험주의, 반정치적 태도, 경제적 궁핍, 미디어의 유혹, 내부 갈등, 분파주의 등 활동가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을 다루고 응원의 말을 전한다.

책은 존 F. 케네디의 사망, 베트남 전쟁, 캄보디아 침공 등 역사적인 사건을 거치면서 미국이 급격한 퇴조기로 진입하며 운동이 급진화하고, 운동권 내부가 분열됐던 시점에 쓰여 1971년 처음 발간됐다.

저자는 당시 민권운동과 반전운동에 관여한 경험을 토대로 민주주의에서 운동과 정치가 갖는 의미에 대해 사려 깊고 실천적인 이해를 제시한다.

후마니타스. 232쪽. 1만3천원.

▲ 새로 쓰는 17세기 조선 유학사 = 강지은 지음. 이혜인 옮김.

국립타이완대 부교수인 저자가 17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사상을 연구했다.

저자는 20세기 초반 두드러졌던 17세기 조선 유학사에 대한 통설을 재검토해 '조선 유학사란 어떤 것이었는가' 질문한다.

통설에 의하면 당시 조선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연이은 침입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 사상사적 전환이 이뤄졌다고 한다. 주자학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새로운 경서 해석을 집필해 반기를 드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17세기 유학자들은 주자학에 대한 회의나 비판의식이 있지 않았고, 주자학 연구가 매우 정밀하게 이뤄졌으며, 주희 저작 속 변화나 모순을 발견해 내는 과정에서 새로운 견해가 제시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또 조선유학사의 진면목을 알기 위해선 동아시아 전체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푸른역사. 388쪽. 2만5천원.

▲ 제왕의 스승 장량 = 위리 지음. 김영문 옮김.

중국 한나라 건국의 일등 공신이자 책략의 대가였던 장량(張良)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제왕의 스승이자 군사 책략가로 공을 세운 장량의 생애를 초나라와 한나라의 패권 다툼 전개 과정에 맞춰 생동감 있게 서술했다. 주요 사건마다 장량이 보여준 기민하고 시의적절한 대책을 잘 보여준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대중서지만 주요 대목마다 '사기', '유후세가', '항우본기', '회음후열전' 등 정사(正史) 원문을 병기해 정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려 했다.

또 관련된 이미지와 지도를 수록해 시각성을 강화했다.

더봄. 372쪽. 2만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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