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먹튀가 있나'..총액 1674억원 스프링어와 연봉 122억원 로젠탈, 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 계속 결장

조지 스프링어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장고 끝에 거금 들여 데려온 선수가 시즌이 시작됐는데도 써먹지 못하고 있다면, 구단의 마음은 어떨까? 돈도 아까울 테지만, 구단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선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조지 스프링어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트레버 로젠탈이다.

토론토는 스프링어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5000만 달러(약 1674억 원)를 썼다. 류현진(8000만 달러)보다 2배 가까운 액수다.

투수를 보강해야 된다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타자를 데려와 타선을 보강한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쳐도, 시즌 개막 1주일이 지났는데도 그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의 결장으로 토론토는 최근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류현진이 등판한 2경기에 고작 2점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스프링어는 스프링캠프 초반 복사근 염좌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더니 재활을 거쳐 복귀 단계를 밟아가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어가 홈에서 열리는 7경기에 나오지 못한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 후 13경기나 빠지는 셈이다.

문제는, 그 이후에는 나올 수 있냐는 것이다.

설사 나온다 해도 준비 부족으로 고전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시즌 중 또 부상당할 수도 있어 사실상 토론토는 올 시즌 스프링어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트레버 로젠탈

한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었던 마무리 투수 로젠탈은 아예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로젠탈은 올 시즌을 오른쪽 어깨 염증에 의한 부상자 명단 등재로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검진 결과 흉곽 출구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클랜드로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뉴스였다. 수술을 하게 도면 회복까지 최소한 3~4개월이 소요된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이 보통 6개월인 것을 감안해 볼 때,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로젠탈은 수술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탈은 지난 2월 오클랜드와 1년, 1100만 달러(약 122억원)에 계약했다.

오클랜드는 로젠탈을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한채 122억 원이라는 거금을 날릴 수도 있게 됐다.

‘머니볼’로 유명한 오클랜드에게 122억 원은 엄청난 돈이다.

로젠탈의 결장으로 오클랜드는 8일 현재 1승 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로젠탈은 2015뇬 세인트루이스 시절 48세이브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다.

그러나 이후 부상으로 오승환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준 뒤 재기를 노리다 2020시즌 캔자스시티와 샌디에이고에서 1승 1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으로 맹활약하며 '부활'했다.

로젠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에게 관심을 나타낸 구단들에게 다년 계약을 요구했다.

그러나, 구단들이 그의 건강에 자신이 없어 미적거리자 로젠탈은 할 수 없이 오클랜드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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