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B국민은행, 김완수 감독·FA 강이슬 동반 영입?

박지혁 2021. 4. 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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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이 8일 김완수(44) 부천 하나원큐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안덕수 전 감독이 사퇴했을 만큼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KB국민은행이 5위팀 코치를 감독으로 전격 선임한 것에 의외라는 반응이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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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임 사령탑에 김완수 하나원큐 코치
하나원큐 소속 FA 최대어 강이슬 행보에 관심
"강이슬과 유선으로만 접촉"
[서울=뉴시스]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 김완수 신임 감독 (사진= WKBL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이 8일 김완수(44) 부천 하나원큐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안덕수 전 감독이 사퇴했을 만큼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KB국민은행이 5위팀 코치를 감독으로 전격 선임한 것에 의외라는 반응이 적잖다.

온화하고 섬세한 성품에 성실하고,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관계자는 "선수들과 소통을 중시하고, 배려심이 크다. 요즘 트렌드에 어울리는 지도자상을 보여준다"고 했다.

반대로 B관계자는 "안덕수 감독이 물러난 것에서 알 수 있듯 KB국민은행은 우승이 아니면 안 되는 분위기다. 그런 면에서 보면 김 감독 선임은 매우 파격적이다. 자유계약(FA) 시장과 완전히 분리해서 보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현장에선 FA 최대어 강이슬(하나원큐)과 연관 짓는 시선이 많다.

2013년 전체 1순위로 KEB하나은행(현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은 강이슬은 리그를 대표하는 3점 슈터다. 2017~2018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으로 3점슛 1위에 올랐고,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 자원이다.

지난 시즌 평균 18.2점을 올려 박지수(22.3점·KB국민은행), 김단비(18.5점·신한은행)에 이어 득점부문 3위에 올랐다.

최근까지 강이슬의 하나원큐 잔류를 위해 고민했던 김 감독이 KB국민은행에 새롭게 둥지를 트면서 묘한 모양새가 됐다. 지키려던 강이슬을 이제 영입해야 하는 입장이 된 셈이다.

이에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코치를 (감독으로) 데려와서 선수까지 빼간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우리가 굳이 그런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겠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뉴시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 강이슬. (사진=WKBL 제공)

그러면서 "(강이슬과) 아직 미팅을 하진 않았지만 유선으론 접했다. 조만간 한 번 보자고 했다. 선수와 김 감독 선임에 대해 사전에 교감한 건 없다. 감독 선임과 FA 선수 영입은 별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강이슬 영입전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김 감독을 통해 하나원큐가 강이슬에게 제시한 조건을 모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강이슬을 위한 여러 매력적인 카드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차 대상자인 강이슬은 이달 25일까지 6개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강이슬은 FA 시장에서 덩치가 큰 선수다. 이적이 현실화되면 이로 인한 추가적인 연쇄 이동도 불가피하다. 김 감독 선임에 여러 구단들의 촉각이 곤두선 이유다.

송도고~건국대를 졸업한 김 신임 감독은 2006년 온양여중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길을 걸었다. 이후 대진고, 온양여고 등에서 지휘봉을 잡다가 2016년 하나원큐 코치로 합류했다.

온양여고에서 이번 FA(1차) 대상자 윤예빈(삼성생명)을 지도하기도 했다. 윤예빈은 김 감독에게 선물 받은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을 읽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는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선수와 유대 관계가 끈끈하다.

KB국민은행은 "김 신임 감독이 현역 시절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지만 실력 있는 젊은 지도자로, 구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봤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최고 구단의 감독으로 선임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KB국민은행만의 팀컬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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