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허왕후' 개막..출연진 88% 지역 예술인
[KBS 창원]
[앵커]
고대 가야의 김수로왕과 허왕후 전설이 오페라로 재현됐습니다.
가야사 복원사업에 발맞춰 1년여 동안 기획한 오페라 '허왕후'가 베일을 벗고 첫 공연을 펼쳤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내려온 듯 무대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검.
철의 왕국이었던 가야를 상징하는 무대 장치입니다.
2천 년 전 가야국 김수로왕과 허왕후 전설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 '허왕후'가 첫 막을 올렸습니다.
철과 문화의 강국이었던 가야의 김수로왕과 가야의 높은 문화 수준에 감명을 받은 아유타국의 허황옥이 시련과 역경을 이기고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입니다.
[신선섭/오페라 ‘허왕후’ 예술감독 : "500년의 역사를 가진 가야가 우리에게 너무 잊혀져 있고 묻혀져 있기 때문에 가야 역사를 정립하고, 많은 관객들이 가야의 우수한 문화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가야사 복원사업과 함께 김해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획된 오페라 '허왕후'.
공모를 통해 김숙영 작가의 시놉시스와 김주원 작곡가의 음악으로 탄생했고 김성은, 김신혜 등 유명 성악가가 배역을 맡았습니다.
김해 시립합창단과 김해 최선희 무용단,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등에 참여하는 출연진의 88%는 지역 출신 예술인으로 채워졌습니다.
[윤정국/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 : "지역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작품이여야 하면서도 또한, 중앙 무대에서 보더라도 손색이 없고 명작 오페라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이번 공연은 오늘까지 일반 관객, 내일은 모니터링을 위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무료로 선보입니다.
창작 오페라 '허왕후'는 오는 9월 대구 국제 오페라축제에 참가하고, 전국 순회공연을 거쳐 2024년 김해전국체전 축하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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