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7m 기른 美여성.. 기네스 기록 세우고 28년 만에 '싹둑'

김은경 기자 2021. 4. 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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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운 아야나 윌리엄스. /기네스월드레코드

미국 텍사스주의 한 여성이 길이 7m가 넘는 손톱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운 뒤 28년 만에 처음으로 손톱을 깎았다.

8일(현지 시각) 미 CNN방송은 텍사스 휴스턴에 거주하는 아야나 윌리엄스가 손톱을 24피트(약 7.3m)까지 길러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2017년 당시 손톱 길이 18피트(5.7m)로 이미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손톱을 다 칠하는 데 매니큐어 2병이 사용됐고, 20시간이 걸렸었다.

윌리엄스는 이달 자신의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에는 더 많은 3~4병의 매니큐어를 썼고, 하루 만에 다 칠하지 못해 며칠에 걸쳐 작업을 완료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손톱을 기르기 시작한 그는 최종 길이 측정을 마친 뒤 지난 주말 28년 만에 처음으로 손톱을 깎았다. 텍사스 포트워스의 한 피부과에서 소형 전동 톱을 이용해 손톱을 절단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운 아야나 윌리엄스가 28년 만에 손톱을 자르고 있다. /기네스월드레코드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난 새 삶을 살 준비가 됐다”며 “손톱들이 그리울 테지만, 이제는 보내 줄 시간”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네일 아트를 특히 좋아했던 윌리엄스는 늘 어머니에게 손톱이 얼마나 길었는지, 좋아하는 색을 칠할 수 있는지 물어봤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손톱을 기르면서 불편한 점도 많았다. 설거지를 하거나 침구를 정리하는 일도 할 수 없었다. 윌리엄스는 공공장소에선 여러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얻었는데, 대부분 긍정적이었고 특히 어린 아이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다가와서 “이거 손톱 맞아요?”라고 물으면, 윌리엄스는 “맞아. 이 손톱이 몇 살인지 맞춰볼래? 28~29살쯤 됐어. 너보다 나이가 많단다”라고 답하곤 했다고 한다.

잘라낸 손톱은 이제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윌리엄스는 “손톱이 있든 없든 난 여전히 여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는 1.5m 정도까지만 기를 계획이라고 한다.

/기네스월드레코드

역사상 가장 긴 손톱 기록을 보유한 여성은 리 레드몬드(80)다. 그는 1979년부터 손톱을 기르기 시작해 28피트(약 8.5m)까지 길렀지만, 2009년 2월 교통사고로 손톱이 부러지는 바람에 모두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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