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도난 신고에, 경찰은 "술 취해 잘못 주차했겠지"

TJB 김철진 2021. 4. 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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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 깜빡하고 열쇠를 둔 상태로 문을 잠그지 않았는데 누군가 이 차를 훔쳐 달아나 차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도난 신고하는 것부터 경찰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습니다.

피해 차주는 20분 넘게 경찰과 실랑이하며 피해 사실을 증명해야 했고, 계속된 항의에 그제야 도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도난 신고가 운전자의 착각인 경우가 많아 확인하는 절차라며 용의자를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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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 안에 깜빡하고 열쇠를 둔 상태로 문을 잠그지 않았는데 누군가 이 차를 훔쳐 달아나 차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도난 신고하는 것부터 경찰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골목길, 남성 1명이 걸어오며 차량에 바짝 붙더니 문을 열어봅니다.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한 남성, 곧장 운전석에 올라타 자연스럽게 시동을 걸고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지난 4일 오전 6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골목길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차량을 주차한 후 실수로 열쇠가 든 외투를 차에 둔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뒤늦게 도난 사실을 안 차주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지구대원로부터 허위 신고가 아니냐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습니다.

[피해 차주 : (경찰이) 20년을 했는데, 이런 경우 지인이 가져가거나 아니면 술 먹고 자기가 잘못 주차한 경우다. 실랑이하다가 그러다 한 20분 걸려서 접수해주고 그냥 가셨어요.]

피해 차주는 20분 넘게 경찰과 실랑이하며 피해 사실을 증명해야 했고, 계속된 항의에 그제야 도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닷새가 지나도록 수사는 진전이 없는 상황.

그 사이 차량은 도난된 곳에서 1km 떨어진 주택가에서 무단 방치된 차를 빼달라는 한 시민의 전화로 우연히 발견됐지만 여전히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범인은 차를 훔친 뒤에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세종과 공주 등 인근 도시를 100여 km 넘게 돌아다닌 것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도난 신고가 운전자의 착각인 경우가 많아 확인하는 절차라며 용의자를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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