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이어 경쟁업체 크라켄도 상장한다

박형기 기자 2021. 4. 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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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라이벌 크라켄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오는 14일 나스닥시장에 직상장을 한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직상장은 암호화폐 거래소 중 처음이며,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역사적 승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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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라이벌 크라켄이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1년에 창립된 크라켄은 전세계에서 4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다. 현재 고객 수는 600만 명이 넘는다. 오는 14일 나스닥에 직상장을 추진하는 코인베이스의 라이벌이다.

크라켄은 암호화폐 급등에 힘입어 1분기 거래규모가 사상최고를 기록했다며 2022년 직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스 파월 크라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새로운 가입자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4배 늘었다"며 "2022년 상장을 추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인베이스와 비슷한 직상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상장은 전통적 기업공개(IPO)와 달리 사전에 주식을 팔지 않기 때문에 해당 주식의 공모가는 없다. 기존 주식의 가격은 상장 당일 거래소에서 주문에 따라 정해진다. 다만, 직상장의 경우 일종의 공모가인 준거가격이 상장 전날 밤에 공개된다.

크라켄은 지난 2월 펀딩을 통해 기업가치를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로 평가받은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업체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고객수가 늘어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올 들어 100% 가량 상승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암호화폐 시장에 45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것이다.

앞서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오는 14일 나스닥시장에 직상장을 한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나스닥 직상장을 승인받았다고 블룸버그 등 미국의 언론들이 지난 1일 보도했다.

한 투자자가 코인베이스 앱을 이용, 암호화폐 거래를 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직상장은 암호화폐 거래소 중 처음이며,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역사적 승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지난달 코인베이스가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주식 가격은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장외거래에서 올 1분기 평균 343.58달러였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몇 개월 만에 13배 뛰어 680억달러였다. 블룸버그는 코인베이스의 밸류가 나스닥 장외거래 마지막주 거의 900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전세계 100개국 넘는 곳에서 4300만명 고객과 1200명 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코인베이스는 매출 1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3억2200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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