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美빈자리는 내거"..중저가 갤럭시A 5G·LTE 모델 5종 출시

삼성, 중저가 5G 모델 출시는 처음..작년 갤럭시A 판매량 전년대비 170%↑
그린가트 "LG가 철수하는 가운데 삼성의 출시 시점은 최고"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중저가폰 '갤럭시A' 5G와 LTE 모델 5종을 출시한다.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5G' 모델들을 출시한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중저가폰 시장을 차지해 5G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IT매체인 샘모바일과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갤럭시A42 5G'를 출시한다. 9일에는 '갤럭시A32 5G'와 '갤럭시A52 5G'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A42 5G는 Δ6.6인치 HD+ 슈퍼아몰레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 Δ스냅드래곤 750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Δ48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 Δ4기가바이트(GB) 램 Δ128GB 저장용량 등을 지원하며 출고가는 399.99달러(약 44만원)다.

갤럭시A52 5G는 Δ6.5인치 FHD+ 슈퍼아몰레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Δ120헤르츠(Hz) 주사율 Δ64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 Δ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OIS) Δ6GB 램 Δ128GB 저장용량 등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499.99달러(약 55만원)다.

갤럭시A32 5G는 Δ6.5인치 HD+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 Δ48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 Δ4GB 램 Δ64GB 저장용량 등을 지원하며 출고가는 279.99달러(약 33만원)다.

이 밖에도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인 '갤럭시A12'와 '갤럭시A02s'도 9일과 29일 출시하며 가격은 각각 179.99달러(약 20만원)와 109.99달러(약 12만원)다.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300달러 미만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저가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저렴한 5G 모델을 통해 미국 5G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서 스마트폰 관리를 담당하는 스티븐 호크(Stephen Hawke)는 "지난해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년도 대비 판매량이 170% 가까이 늘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불확실한 경제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저렴한 모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5가지 모델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LG전자의 휴대폰 철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의 글로벌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는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9%의 점유율로 애플(60.1%)과 삼성(22.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애비 그린가트 테크스포넨셜(Techponential) 수석 분석가는 "LG가 시장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A 5G를 출시하는) 시점이 최고"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4분기 업체별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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