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발레 '라 바야데르', 5년 만에 무대에

윤종성 2021. 4. 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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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은 오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6일간 클래식 전막 발레 '라 바야데르'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2013년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를 초연하며 기존에 볼쇼이 발레단에서 선보였던 버전과는 다르게 국립발레단의 특성을 살린 '국립발레단 버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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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부터 엿새간 공연
화려한 무대 등 볼거리 풍성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발레단은 오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6일간 클래식 전막 발레 ‘라 바야데르’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라 바야데르’가 무대에 오르는 건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발레 ‘라 바야데르’ 공연 장면(사진=국립발레단)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총 3막으로 구성된 화려한 무대와 120여 명의 무용수, 약 200여 벌의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로 발레계 ‘블록버스터’로 꼽히는 대작이다.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전사 ‘솔로르’, 세상의 모든 권력을 가진 공주 ‘감자티’, 니키아를 흠모한 제사장 ‘브라만’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 욕망을 그린 비극적인 드라마다.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2013년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를 초연하며 기존에 볼쇼이 발레단에서 선보였던 버전과는 다르게 국립발레단의 특성을 살린 ‘국립발레단 버전’을 만들었다. 이 버전은 화려함과 웅장함을 두루 갖춘 군무와 러시아 발레의 섬세함이 묻어나는 각 캐릭터들의 연기가 작품에 풍미를 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눈을 뗄 수 없는 명장면들의 향연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1막의 마지막 장면인 ‘니키아’와 ‘감자티’의 대립 장면에서 보여주는 긴장감은 관객들을 숨죽이게 한다. 2막 ‘감자티’와 ‘솔로르’의 약혼식 장면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디베르티스망’과 ‘니키아’의 독무도 화려함의 극치다.

이밖에도 2막에서는 높은 점프 동작과 화려한 분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황금 신상’,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물동이 춤’ ‘앵무새 춤’ ‘스카프 춤’, ‘부채 춤’, 열정적인 음악과 안무로 무대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북춤’ 등이 연이어 선보인다.

3막 망령의 왕국 군무에서 32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쉐이드’ 장면은 ‘발레 블랑(백색 발레)’의 대표 장면으로 꼽힌다. 이 장면은 경사면을 따라 일정한 아라베스크 동작을 반복하며 내려오는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이 어우러져 숭고하고 경건한 느낌마저 자아낸다.

러닝타임이 160분에 달해 극을 이끌어가는 주역 무용수들의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 드라마적 요소가 많아 테크닉, 연기력도 중요한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박슬기-김기완, 김리회-박종석, 신승원-허서명, 박예은-하지석 등 4쌍의 니키아와 솔로르가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5000~8만원.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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