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서정미 넘치는 3대 고전 서부극 [김대호의 옛날영화]

김대호 2021. 4. 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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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롭고 서정적인 음악에 미국 대서부의 자연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1953년 작품 <셰인> 은 은퇴한 한 총잡이를 통해 미국의 서부가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미국 서부를 만든 것은 총도 아니고 카우보이도 아닌 가족을 지키고, 땅을 수호한 위대한 농사꾼이란 사실을 전한다.

셰인을 향한 매리안의 간절한 눈빛과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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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김대호 기자

감미롭고 서정적인 음악에 미국 대서부의 자연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1953년 작품 <셰인>은 은퇴한 한 총잡이를 통해 미국의 서부가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역마차·1939년> <하이눈·1952년>과 함께 3대 서부극으로 꼽힐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는다. 최초의 컬러 서부영화로 미국 아카데미에서 촬영상을 수상했다.

방랑 총잡이 셰인(알란 랏드)은 와이오밍의 한 농가에 머문다. 셰인은 그곳에서 우직하고 정의로운 개척농민 조 스타렛(밴 헤프런) 가족을 만난다. 폭력을 저주하고 가족의 행복을 가장 큰 가치로 알고 살아가는 스타렛의 부인 매리안(진 아서), 그리고 총명한 아들 조이(브랜든 드 와일드).

셰인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이곳에서 농사꾼으로 살기 희망하지만 악인들 무리는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결국 셰인은 악인들을 제거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떠나가는 셰인을 목놓아 부르는 조이. <셰인>의 이 마지막 장면은 사라져가는 서부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셰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소리치는 조이. “셰인, 사랑해요. 돌아와요, 셰인!” 조이의 간절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산 너머로 멀어져가는 셰인. 영화사에 손꼽히는 라스트신이다.

미국 서부를 만든 것은 총도 아니고 카우보이도 아닌 가족을 지키고, 땅을 수호한 위대한 농사꾼이란 사실을 전한다. 총잡이 셰인은 폭력을 민감할 정도로 거부하지만 마지막 딱 한 번의 총질과 함께 사라진다. 그가 떠난 서부는 농민들이 땅을 일구고, 가정을 이루며 살아갈 것이다.

이 영화는 어린 조이의 눈을 통해 전개된다. 거친 서부의 사나이를 동경하는 조이. 장난감 총을 가지고 노는 조이는 어머니 매리안으로부터 꾸지람을 듣는다. 조이는 셰인이 평범한 남자가 아니란 것을 직감적으로 안다. 조이는 사라져가는 서부를 동경하는 그리움의 상징인지도 모른다.

셰인을 향한 매리안의 간절한 눈빛과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매리안 역시 떠나가는 셰인을 잡을 수 없음을 안다. 지켜야 할 가족과 땅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웅장한 서부를 배경으로 영화 전편에 흘러나오는 빅터 영의 목가적인 주제곡도 아름답다. MK스포츠 편집국장 daeho9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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