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그 후..GS칼텍스, 러츠 떠나고 FA 5명 어떻게 잡을까

정다워 2021. 4.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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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의 기쁨은 희미해졌다.

GS칼텍스는 다음 시즌 고민에 여념이 없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컵대회와 V리그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 시즌 세 개 대회 우승(트레블)을 달성했다.

러츠의 한국과 GS칼텍스, 동료들을 향한 애정은 크지만 그는 다른 리그에서 뛰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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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이소영(왼쪽)과 러츠(가운데), 한수지가 30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KOVO컵과 V리그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여자 프로배구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1. 3. 30.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트레블의 기쁨은 희미해졌다. GS칼텍스는 다음 시즌 고민에 여념이 없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컵대회와 V리그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 시즌 세 개 대회 우승(트레블)을 달성했다. 여자부 최초의 역사를 만들며 큰 일을 해냈다.

전대미문의 성과를 올렸지만 GS칼텍스와 차상현 감독은 고민이 많다. 선수단 구성 때문이다. 당장 팀의 에이스인 외국인 선수 러츠가 미국으로 떠났다. 러츠는 더 이상 V리그에서 뛰지 않기로 했다. 러츠의 한국과 GS칼텍스, 동료들을 향한 애정은 크지만 그는 다른 리그에서 뛰기를 희망한다. 러츠는 어린 시절부터 석유회사 직원인 아버지를 따라 전 세계 여러나라를 다녔다. 한국에서 2년간 머물렀으니 이제 새로운 나라를 경험하고 싶어 한다는 후문이다.

GS칼텍스와 차 감독은 러츠와의 재계약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두 시즌간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는데 기복이 적고, 인성도 좋아 한 시즌 더 함께하자는 의사도 표현했다. 하지만 러츠의 뜻은 확고했다. GS칼텍스 김용희 사무국장은 “우리는 무조건 재계약하기를 원했지만 선수의 뜻이 확실했다. 의사를 존중해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러츠는 지난 6일 출국했다.

결국 GS칼텍스는 러츠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우승팀이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차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GS칼텍스 소속 5명의 선수들이 이번에 FA자격을 획득했다. 이소영을 비롯해 강소휘, 한수지, 김유리, 한다혜 등 하나 같이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게다가 전부 연봉 1억원 이상의 A 그룹으로 분류된다.

GS칼텍스는 5명을 모두 잡고 싶어 한다. 차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팀을 지키고 싶다. 선수들이 현명한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트레블 멤버들과 배구를 더 하고 싶다는 의욕이 크다.

다만 물리적으로 5명과 모두 계약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샐러리캡을 모두 소진하지 않았다. 여자부는 샐러리캡 18억원, 옵션캡 5억원으로 총 23억원까지 인건비로 지출할 수 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19억3000만원을 소진했다. 약 3억7000만원의 여유가 있는 상태다. 대략 이 안에서 FA 5명의 연봉을 인상해줄 수 있다. FA 밖 선수들을 내보낸다 해도 인상 폭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GS칼텍스 입장에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모두 잡을 수 없다면 우선순위를 정해 꼭 잡아야 할 선수와의 계약부터 해결해야 한다. 특히 이소영과 강소휘의 거취가 관심인데 일찌감치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GS칼텍스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크다. FA 이적 시 받을 수 있는 두 배의 연봉을 챙겨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선수가 어느 정도 양보하지 않으면 계약은 쉽지 않다. 김 국장은 “다들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원하는 만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팀을 조금만 생각해주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라고 말했다.

FA 협상은 15일까지 이어진다. 이제 일주일 남았다. GS칼텍스의 시계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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