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벚꽃길 걸으며 봄 감상..성지의 고즈넉함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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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과 상쾌한 바람, 동네 마실길에서 만나는 꽃내음.
전북 완주는 다른 계절에도 볼거리가 많지만, 요즘같은 봄철에는 계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다.
편백나무숲 오솔길을 한가로이 거닐거나 한껏 물오른 송광사 벚꽃을 감상할 수 있고, 천주교 천호성지에서 차분하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도 있다.
소양면 소재지에서 송광사까지 1.6km의 벚꽃터널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소양천 지천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못지않은 다른 벚꽃터널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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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그루 상관편백나무숲서 피톤치드 힐링
차분한 분위기의 천호성지..한가롭게 물멍도
경천애인 농촌사랑학교, 다양한 생태관광 제공
상관편백나무숲, 호젓한 오솔길 매력 전국에는 참 많은 편백나무숲이 있다. 그중 숲의 밀집도와 크기만 따진다면 단연 공기마을 상관편백나무숲이 돋보인다. 이곳 편백나무숲은 자연림이 아닌 인공림이다. 1976년 마을주민들이 뒤편 산자락 85만9500m²에 10만 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어 키웠다. 아직까지 다른 편백나무숲보다 유명세는 덜하지만, 굽이굽이 산자락을 오르내리며 깊은 숲속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걷는 매력이 남다르다. 영화 ‘최종병기 활’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종남산 자락에 자리잡은 송광사는 종종 순천 조계산의 승보사찰 송광사와 혼동하곤 한다. 공교롭게 한자도 송광사(松廣寺)로 같다. 완주 송광사는 도량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절집이 예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일주문에서 바라보면 금강문과 천왕문, 대웅전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가람 배치가 인상적이다. 인근에는 수령이 제법 오래된 벚나무 가로수로 이루어진 벚꽃터널이 여러 곳 있다. 소양면 소재지에서 송광사까지 1.6km의 벚꽃터널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소양천 지천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못지않은 다른 벚꽃터널도 만날 수 있다.
천호성지, 차분하게 나를 돌아본다 천호성지는 조선 후기 병인박해(1866년) 당시 천주교도들이 은거했던 곳이다. 순교 순례지로 해마다 많은 신자들이 찾는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마을 전체에 감도는 평화롭고 경건한 분위기 덕분에 여타 관광명소와 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아담한 실로암 연못에선 벤치에 앉아 요즘 유행인 ‘물멍’을 하기 좋다. 연못에서 이어진 로사리오 동산 대숲길은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소리만 들리는 적막함이 차분하게 마음을 진정시켜준다.
이곳의 천호성당과 같은 관내인 되재성당은 한옥 양식을 바탕으로 서구식 교회 건축을 접목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되재성당은 남녀가 유별하던 당시 풍습에 따라 남녀좌석을 칸막이로 나눈 점이 이채롭다.
경천애인 농촌사랑학교는 시골살이의 다양한 체험과 생태관광을 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이다. 마을에서 1km정도 남쪽으로 가면 편백숲이 있고,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1급수인 구룡천 가에는 체육공원이 있어 축구, 농구, 배구, 족구 등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체험하기를 권하는 것은 깡통열차다. 드럼통을 개조해 객차로 만들어 전기카트가 끄는데, 보기와 달리 제법 속도감이 있다. 벚꽃 화사한 구룡천 가로수길을 지나 마을을 돌아나오는 20여분 남짓한 ‘드라이브 코스’가 꽤 재미있다.
인접한 화산면의 경천 저수지는 폭 1km, 길이 3∼4km의 규모가 큰 저수지인데 갈매봉 등산로 초입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탁 트인 시야로 인해 가장 멋지다
한편, 완주군은 2021∼2022년을 ‘완주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명소를 따라가다 보면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펼쳐진다는 의미를 담은 ‘바람따라 완주따라’를 슬로건을 내걸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완주 방문의 해를 계기로 청정자연과 고품격 문화감성, 원조 로컬푸드를 맛보는 음식감성 여행지 완주를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내 으뜸관광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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