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 슈퍼컴퓨팅 업체 7곳 수출통제..중국군 견제[주용석의 워싱턴인사이드]

주용석 2021. 4. 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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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슈퍼컴퓨팅 업체7곳을 수출통제 대상에 올렸다.

대상은 톈진 파이티움 정보기술, 상하이 고성능 집적회로 디자인 센터, 선웨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진안·선전·우시·정저우 국립슈퍼컴퓨팅센터다.

WP는 "미국 기업은 (파이티움 등에 대한) 수출통제 조처 때문에 자기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중국군의 발전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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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슈퍼컴퓨팅 업체7곳을 수출통제 대상에 올렸다. 대상은 톈진 파이티움 정보기술, 상하이 고성능 집적회로 디자인 센터, 선웨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진안·선전·우시·정저우 국립슈퍼컴퓨팅센터다.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 업체가 중국군이 사용하는 슈퍼컴퓨터 제작, 중국의 군 현대화 노력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해 수출통제 대상(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미 정부의 사전허가를 받지 않으면 이들 업체와 거래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슈퍼컴퓨팅 능력은 핵무기와 극초음속 무기와 같은 많은 현대 무기와 국가 안보 시스템의 개발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무부는 중국이 군 현대화 노력을 지원하려고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중국군의 미국 기술 활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익명의 전직 미 당국자과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중국 쓰촨성 몐양에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중국공기동력연구개발센터(CARDC)가 미국 기술을 이용해 극초음속 무기 관련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최대 5배 속도를 내며 발사 준비부터 수 시간 안에 전 세계 어디든 타격할 수 있다. 각국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어 전쟁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이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려면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필수적이다. CARDC가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에는 파이티움의 칩이 사용되는데 파이티움은 미국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다는게 WP의 설명이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스, 시놉시스 등 소프트웨어 업체가 파이티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파이티움은 2014년 톈진시 정부, 국영 중국전자정보산업그룹, 중국인민해방군 국방과기대학의 합작 벤처로 탄생해 군과 밀접하게 연계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프로젝트 2049 연구소'의 에릭 리 연구원은 "파이티움은 독립적인 민간기업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임원들 대다수는 중국인민해방군 국방과기대 출신 전직 군 장교들"이라고 WP에 말했다.

WP는 "미국 기업은 (파이티움 등에 대한) 수출통제 조처 때문에 자기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중국군의 발전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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