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귀여워도 생김새 다르듯, 몸에 맞는 사료도 다르답니다 [Weekend 라이프]

파이낸셜뉴스 2021. 4. 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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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종별 체형맞춤 영양 솔루션
치와와는 지름 1cm 초소형 알갱이
라브라도 리트리버엔 원통형 모양
곱슬 털 푸들은 오메가3 성분 중요
턱 구조 따라 먹는 속도·방식 달라
견종 고려한 맞춤식 사료 선택해야
동그라미, 네모, 십자가, 원통형, 반달형 등 강아지 사료 모양은 다양하다. 사료 알갱이는 왜 이런 모양, 이런 크기일까.

견종별로 턱 크기와 길이, 구강구조, 먹는 속도, 선호하는 식감, 씹는 방식 등 사료를 먹는 습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소화 속도와 배변 상태 등 체질도 다르다.

펫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의 조민주 수의사는 "견종별로 사료를 집는 방법, 삼키는 속도, 씹는 방법부터 소화율과 치아건강까지 많은 부분이 차이가 난다"며 "반려견이 쉽고 즐겁게 섭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사료 알갱이와 견종의 체질을 고려한 맞춤 영양은 반려견의 건강과 웰빙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로얄캐닌의 견종별 사료를 통해 사료 알갱이 속 숨겨진 과학을 알아보자.

사료 알갱이의 크기와 모양 속에는 견종별로 먹이를 쉽게 집을 수 있도록 턱 구조를 고려한 과학이 담겨 있다. 견종에 따라 턱 크기와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먹이를 섭취하는 방식도 다르다. 대형견인 라브라도 리트리버와 소형견인 치와와의 사료 크기가 눈에 띄게 차이 나는 것이 그 이유다.

소형견 중에서도 매우 작은 턱과 구강구조를 가진 치와와는 지름이 1㎝인 초소형 알갱이가 집고 씹기 적합하며, 대형견인 라브라도 리트리버 사료는 1㎝가 훌쩍 넘어야 큰 입과 턱으로 쉽게 집고 씹을 수 있다.

사료 모양은 턱 길이가 긴 장두종과 시츄, 프렌치블독과 같은 턱 길이가 짧은 단두종에 따라 다르게 디자인된다. 납작하고 짧은 입을 가진 단두종들은 동그란 모양의 사료는 쉽게 집을 수 없기 때문에 계단형이나 반달형의 사료 모양이 먹기에 용이하다.

견종별로 먹는 속도와 소화 능력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형견은 사료 섭취량은 많지만 소형견에 비해 사료를 잘 씹지 않고 한꺼번에 삼키는 경향이 있어 이로 인해 변이 무른 경향이 있다. 대형견 중에서도 빨리 먹기로 소문난 라브라도 리트리버에게는 원통형의 모양의 사료가 먹는 속도를 줄이고, 소화율을 높여 줄 수 있다.

원통형 모양의 사료 알갱이는 일반 원형 사료에 비해 식사시간을 평균 80% 늘려주며, 삼킬 때 함께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을 줄이고 더 많이 씹도록 도와준다. 더 오래 식사하게 함으로써 포만감을 느끼게 해 소화를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소화기가 매우 예민해 묽은 변을 자주 보는 저먼 셰퍼드는 사료의 표면적을 넓히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넓은 표면적의 십자 형태 모양의 사료 알갱이는 쉽게 집을 수 있고 씹기 편할 뿐 아니라 천천히 섭취하게 하고 사료가 영양학적으로 적절한 밀도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푸들 등 치아가 작은 견종은 플라그가 치아에 쉽게 쌓여 치주질환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가정에서 치과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동물용 치약과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사료도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로얄캐닌의 정교하게 디자인된 견종별 사료는 반려동물이 사료를 씹을 때 플라그의 물리적 제거 작용을 통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알갱이의 적절한 질감과 칼슘 흡착 성분이 치아에 생긴 플라그를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치석 형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사료 알갱이의 모양과 크기, 식감 뿐만 아니라 알갱이 속에 포함된 '영양소' 또한 각 견종의 체질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

촘촘하고 곱슬한 털을 가진 푸들은 사료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과 보리지 오일 성분이 포함됐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단단한 근육질 체형을 가졌기 때문에 고품질 고단백질이 중요하다.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한 포메라니안은 풍부한 EPA와 DHA를 통해 뼈와 관절건강을 신경쓰고, 두꺼운 이중모로 피부 트러블에 취약할 수 있기 대문에 보리지 오일 등으로 피부장벽 강화에 힘써야 한다.

단단한 근육질 체형의 프렌치 불독은 L-카르니틴과 같은 단백질 성분을 섭취해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풍성하고 긴 털을 가진 시추는 오메가 3(EPA&DHA), 비타민 A, 풍부한 보리지 오일 성분으로 건강한 피부와 털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로얄캐닌은 견종에 따라 다른 체형과 체질, 영양을 고려한 견종별 맞춤 사료 11종 라인업을 선보이며 '2021 견종별 맞춤영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견종별 상식 퀴즈 이벤트인 '멍이 모의고사', 한정판 스페셜팩 출시, 무료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보호자들에게 견종별 영양 솔루션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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