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의상의 비밀 아닌 비밀

최보윤 기자 2021. 4. 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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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마다 ‘브랄로’ ‘브랄로’ 한다. 발음이 조금 요상망측해서 그렇지,(‘음란마귀’들이여 안녕!) ‘이태리 수제 장인이 한땀 한땀’ 만든 작품이란다. 드라마 ‘빈센조’로 컴백한 송중기의 슈트 패션 얘기다.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 역할을 맡아 냉혈 카리스마와 코믹 따뜻함을 오가는 송중기에게 몸에 잘 맞는 슈트는 또 다른 무기. 힌층 여유롭고 남자다워진 그의 모습이 어찌나 멋진지, 드라마 속 장면에 ‘과몰입’한 나머지 브랄로 브랜드 출처를 찾아봤다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과장된 ‘ㄹ’로 이탈리아 느낌의 msg 를 팍팍 넣어 브랜드 이름을 불러보고, 그렇게 한번 듣고 나면 어지간히 잊기 힘들다는 이 브랜드는 아쉽게도(?) 가상의 작명. 하지만 국내 패션사(史)에 이러한 일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이탈리아 원어로 발음하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국내에 들어올 땐 ‘순화’돼 들어온 고급 브랜드가 있긴 있었다.

드라마 '빈센조'의 주인공 송중기가 제작발표회 당시 입고 나온 스리피스 슈트. '킹스맨 by 미스터포터' 제품이다. /뉴시스

‘빈센조’ 의상의 비밀 아닌 비밀은 또 있다. 가상의 브랜드이긴 하지만, 이태리 수제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다며 입고 나온 스리피스(재킷·조끼·바지가 한 세트를 이루는 의상) 정장 중 한 벌은 영국발(發) 작품이다. 송중기가 제작발표회 당시 입고 나온 의상은 ‘킹스맨 by 미스터포터’ 제품. 콘래드 오렌지 스트라이프 블레이저·웨이스트코트(조끼)·바지다. ‘킹스맨 by 미스터포터’는 럭셔리 온라인 편집숍 ‘미스터 포터’가 킹스맨 영화와 제휴 맺은 슈트 브랜드다. 영국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첩보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시 스리피스 슈트를 즐겨 입는다. 클래식하면서도 격식 있어 보이는 느낌. 미소년 느낌이 강했던 송중기에게 남성미를 불어넣는 장치가 된다. 정복에서 유래한 영국식 슈트가 좀 더 각잡히고 날렵한 이미지라면 이탈리아식 슈트는 몸 곡선을 따라 유연하게 흐르는 편이다. 이후 그는 극 중에서 지오송지오, 빨질레리 등 슈트를 입었다.

→'더 부티크X미스터 포터'의 패션 제안

이러한 클래식한 슈트에는 구두를 신어야겠지만, 좀 더 가벼운 느낌의 질감이나 발랄한 색상의 셋업 슈트(한 벌로 맞춰 입을 수도, 따로 연출해서 입을 수도 있는 조합)를 입었을 경우 스니커즈에 도전하기도 한다. 미스터포터의 자체 브랜드 미스터피가 선보이는 래리 스니커즈를 주목해 볼 것.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이번에는 식물성 소재의 레더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비건(vegan) 가죽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아 ‘비제아(VEGEA)’의 부드러운 와인 레더로 만들어졌다. 최근 유행하는 ‘비건’ 트렌드에도 맞는다. 와인 제조업체에서 나오는 포도 껍질과 줄기, 씨 같은 부산물로 제작됐는데 기존 가죽과 비슷한 촉감이다. 재활용 고무로 밑창을 제작했다. 일반적인 가죽과는 달리, 유독성 용액이나 중금속은 생산과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컬러로 돼 있다.

■ 알립니다

조선일보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섹션 더 부티크가 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남성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인 미스터포터(MR PORTER)와 손을 잡고 고급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미스터포터는 세계적인 온라인 럭셔리 및 패션 분야의 리더인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의 일원으로 지난 2011년 2월 첫 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자체 온라인 주간 매거진인 ‘더 저널’, 격월간 매거진인 ‘미스터포터 포스트’ 등을 통해 남성 패션의 바이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패션 트렌드부터 각종 뷰티, 시계, 여행 등 남성들의 관심 분야를 기초부터 심층까지 파고듭니다. 남성 패션 지식 업그레이드엔 ‘더 부티크’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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