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 원인은 '과속'

최수현 기자 2021. 4. 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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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지난 2월 교통사고는 과속 주행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사고 당시 우즈가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다고 미국 경찰이 공식 발표했다.

6주간 사고를 조사해온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우즈가 제한속도 시속 72km인 도로에서 시속 135~140km로 운행 중이었으며, 커브길을 제대로 돌지 못했다고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우즈가 혼자 몰고 가던 제네시스 GV80 SUV는 캘리포니아의 내리막 커브길에서 중앙분리대를 지나 반대편 두 개 차선을 가로질러 나무를 들이받고는 도로를 벗어나 굴렀다. 나무와 충돌했을 때 속도가 시속 120km였다고 한다.

경찰은 우즈가 중앙분리대를 넘고 나서 무심결에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은 것으로 추정했다. 충돌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블랙박스에 없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에도, 이후 병원에서 조사받을 때도 우즈에게서 알코올 냄새나 약물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를 기소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 후 우즈는 트위터에 “사고 현장에 나를 도우러 와주고 911에 전화 걸어준 선한 사마리아인들, 매우 전문적으로 나를 도와주고 안전하게 병원에 데려다준 경찰과 소방관, 응급구조사들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다쳐 여러 차례 수술받은 그는 플로리다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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