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서 쫓겨난 미얀마 대사.."런던 한가운데서 쿠데타"

김정기 기자 2021. 4. 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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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비판해 온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가 대사관 밖으로 내몰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했던 유명 모델, 배우 등이 잇따라 체포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대사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사관 앞으로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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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배우 등 저명인사까지 잇따라 체포

<앵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비판해 온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가 대사관 밖으로 내몰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가했던 유명 모델, 배우 등이 잇따라 체포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쪼 츠와 민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입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대사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대사가 무관과 함께 민 대사의 입장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쪼 츠와 민/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 : 이것은 쿠데타입니다. 런던 한가운데에서 쿠데타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가 타고 온 차량 뒤에는 아웅 산 수치 여사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사관 앞으로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끝내 영국 측에 민 대사의 임기가 종료됐다고 통보했고, 영국 정부는 이런 상황을  비판하면서도 외교협약에 따라 결국 수락했습니다.

지금까지 600명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은 미얀마에서는 군부에 의해 각 분야 저명인사들에 대한 체포 작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명 모델, 파잉 타콘은 지난 2월부터 반군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집에서 체포됐습니다.

여기에 영화배우 루 민, 예 틱, 코미디언 마웅 뚜라 역시 연행됐습니다.

군사정권을 비판하고 시위대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주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거주 미얀마인 : 시위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까지 마구 잡아갔어요. (잡아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어요.]

미얀마군은 120여 명의 유명인사 수배 명단까지 만들어 체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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