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총격 사건, 가족 등 5명 숨져..용의자 전직 NFL 선수

미국에서 전직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의사 가족 등 5명을 총으로 살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최북단 도시 록힐의 한 주택에서 전날 총격이 발생해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현지 경찰과 보안관실은 희생자는 의사인 로버트 레슬리(70) 박사와 부인 바버라 레슬리(69), 그들의 9살·5살 손주, 그 집에서 일하던 제임스 루이스(39)라고 밝혔다. 다른 한 명도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필립 애덤스

용의자는 전 NFL 선수인 필립 애덤스(32)로, 그는 범행 직후인 이날 오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애덤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애틀랜타 팰컨 등 NFL 여러 프로팀에서 활약했으나, 발목 골절과 뇌진탕 등 많은 부상을 겪고 2015년 선수 생활을 접었다.

애덤스는 레슬리 박사로부터 치료를 받아왔고, 그의 부모는 레슬리 박사 집 근처에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레슬리 박사는 록힐종합병원에서 15년간 근무하는 등 수십 년간 이 지역에서 응급의학 및 직업병의학 분야에서 일해왔다.

이번 사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총기규제 대책 발표를 앞두고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애틀랜타와 콜로라도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총기 사건이 발생하자, 부품을 사들여 손수 제작하는 이른바 '유령총(ghost guns)’ 확산을 막는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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