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찬·채식·숯불닭갈비까지..'편도' is 뭔들

정유미 기자 2021. 4. 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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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세븐일레븐, 매출 26% 증가
개학 후 학원가 CU점포들 59% ↑
고급 식재료·건강식 등 다양화
밥소믈리에 참여한 메뉴 개발도

[경향신문]

편의점 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이 어려운 상황을 반영해 도시락을 고품질 영양만점 건강식으로 바꾸고 있다. 각 사 제공

편의점 도시락이 확 달라졌다. 예전의 간단한 한 끼 식사 대용에서 고급 식재료가 들어간 ‘영양만점 건강도시락’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고, 식당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직장인들과 봄나들이 고객들이 방금 조리한 듯한 식감을 주는 도시락을 많이 찾고 있다.

GS25는 지난달부터 이달 7일까지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다. 총 32종의 도시락 중 인기 있는 상품은 소불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이 섞인 고진많(고기진짜많은)도시락, 2가지고기많은도시락, 나물류와 전류가 가득한 11가지 찬많은도시락 등 3가지다. 최근에는 저칼로리·저나트륨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단백질과 비타민C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닭가슴살 등으로 구성한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포장 전면에 칼로리 수치를 표기하는 등 파스텔톤의 통일된 색상으로 소비자들이 산뜻한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생활로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면서 “280~300㎉ 저칼로리 도시락의 경우 4300~4800원으로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1~3월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9% 늘었다. 총 23종의 도시락 중 잘 팔리는 제품은 11찬도시락, 도시락의정석 돼지불고기, 한끼연구소 바싹불고기, 한끼연구소 숯불닭갈비, 11겹등심돈까스 등이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도시락이 많이 나가자 ‘밥 소믈리에’가 참여한 ‘한끼연구소’ 브랜드를 한 달 전 정식으로 출시했다. 제조사명과 해썹(HACCP) 인증마크, 판매가격(5000원대)을 크게 써넣는 등 가성비 좋은 푸짐한 도시락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한끼연구소 도시락은 신뢰와 다양성, 건강을 콘셉트로 선보였다”면서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가 협업하고 업계 최초의 밥 소믈리에가 연구한 만큼 믿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라고 말했다.

CU는 지난달 한 달간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7.1% 증가했다. 개학을 맞아 학원가에 있는 점포의 도시락 매출이 59.8%나 뛰었다. 현재 CU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총 30여종 중 5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백종원7찬매콤불고기, 직화고기 참피언, 최애7찬도시락, 넘버원도시락, 백종원한판도시락 등이다.

특히 올해 선보인 채식주의 도시락(3600원)은 콩불고기, 단호박 크랜베리로 만든 파스타형으로 출시 2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1일에는 고추장 제육볶음·된장불고기 도시락 등과 볶음김치로 구성된 트리플 고기정식(4900원)을 내놨다.

CU 관계자는 “6개월간 100여명이 참여해야 겨우 1개의 새로운 도시락을 출시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 분석부터 최종 판매단계까지 안전하고 맛깔스러운 도시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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