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도 살리고 소득도 얻어요"..농촌의 새로운 실험
[KBS 창원]
[앵커]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기본소득도 받을 수 있는 대학이 농촌지역에 문을 열었습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 발전을 이끌 지도자를 키워내기 위한 새로운 실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3만 9천여 명의 함양군에 문을 연 농촌유토피아 대학.
이 대학은 캠퍼스와 등록금이 없습니다.
비인가 교육기관이지만, 학생들이 농촌 발전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장원/농촌유토피아대학 운영위원장 : "인재를 길러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했고, 그런 귀한 인재를 모시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줘야 하고,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해서 농촌 유토피아 대학을 만들게 됐습니다."]
대학은 학생에 전문가를 연결시켜 연구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확보하고 있는 전문가만 천여 명.
모이는 건 한 달에 한 차례, 현장 방문 수업을 겸해서 열리고, 평소에는 비대면으로 이뤄집니다.
5.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올해 신입생은 21명, 전국 각지의 20대부터 60대, 직장인과 주부, 카이스트 대학원생까지 다양합니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기본소득 개념으로 올해 매달 30만 원, 앞으로 100만 원까지 지급할 계획입니다.
졸업한 학생들은 3년 동안 농촌 지도자로 활동해야 합니다.
[김민선/농촌유토피아대학 학생 : "농사를 반 능숙하게 지으면서 시골을 연구하고 또 새로운 청년들이 도피하는 농사가 아닌 새로운 꿈이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농촌으로 만드는 선구자가 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농촌유토피아대학은 내년에 8개 광역 자치단체마다 대학을 만들어 지역 사이 연계활동을 강화하고 학생은 3백 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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