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블랙이글스 소음·환경 분쟁 장기화 조짐

임서영 2021. 4. 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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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횡성군 공군 비행단에는 에어쇼를 수행하는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블랙이글스로 인한 소음 피해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며 수년간 해체를 요구해 왔었는데요,

최근에는 주민대책위와 횡성군이 미묘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노인이 커다란 팻말을 목에 걸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공군 소속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해체를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양동근/횡성군 교항리 : "여기에 시끄러운 게 2010년도인가 아마 여기 비행기가 오게 됐을 거에요. 젊은 사람들은 거기에서 헤어나와야 된다, 하는 생각으로다가 여기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블랙이글스의 연료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지난해 블랙이글스가 연막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한 경유는 13만 리터.

이게 공중에 흩뿌려지다 보니, 농작물과 상수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박재경/횡성군용기소음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환경의 유해성 여부가 입증이 될 때까지 블랙이글스의 비행을 중단해야 된다를 저희들은 꾸준히 외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조속한 부대 해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오인/횡성군의원 : "8전투비행단이 블랙이글스의 어떤 이전이나 해체나 이걸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은 없습니다. 공군본부와 빨리 협상을 해서 결과물을 갖고 오는 게 (필요합니다.)"]

하지만, 횡성군은 연막의 유해성에 관해선 환경영향평가와 이를 토대로 한 협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달환/횡성군 자치행정과장 : "최종 결론은 위에서 내려야 되는 게 맞는 건데. 저희 입장에서는 공무원이다 보니까 이제 차근차근 실무선으로 밟아 올라가야 되는 부분도 분명히 필요합니다."]

횡성군과 주민대책위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블랙이글스 문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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