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선 부산 민심..진보층 결집 없었다
[KBS 부산]
[앵커]
이번 선거에서 1, 2위 후보 간의 표 차이는 정치권의 예상보다 컸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가 강세를 보인 지역과 연령층에서도 표심은 박형준 후보로 향했는데요,
황현규 기자가 선거 결과를 조목조목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큰 득표 차로 앞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62.67%.
김영춘 후보를 28.25% 포인트 차로 따돌렸습니다.
선거 운동 기간 KBS 등 지상파 3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때 보다 격차가 10% 포인트가량 더 벌어졌습니다.
여론조사 때 응답하지 않은 이른바 '숨은 진보'가 투표할 것이란 민주당 예측이 빗나간 겁니다.
두 후보의 연령대별 득표율에서 표심 향방이 드러납니다.
이번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여론조사 때 김영춘 후보가 한때 지지율에서 조금 앞서거나 격차가 적었던 20, 30대 층에서도 박형준 후보가 최대 10% 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지역별 득표율도 역대 선거와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2010년과 2014년, 2018년 지방선거 때 후보들이 해운대구와 남구, 사하구에서 얻은 득표율은 전체 득표율과 1% 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박형준 후보가 해운대구에서 전체 득표율보다 2% 포인트 이상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김영춘 후보의 해운대구 득표율은 전체 득표율보다 2% 포인트가량 낮았습니다.
[진시원/부산대 교수 : "공정과 정의라는 진보와 민주당의 가치가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에 의해서 이용되고 있는 상황,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이 실망한 게 아닌가…."]
김영춘 후보가 유일하게 득표율 40% 이상을 거둔 강서구 투표율은 50%를 밑돌아 기장군 다음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박민주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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