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치 지형 재편..협치 이뤄낼까?
[KBS 부산]
[앵커]
부산에서는 3년 만에 야당이 권력을 탈환하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임기 안에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이 초당적 협치를 통해 산적한 지역 현안에 잘 대처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정을 견제·감시하는 부산시의회.
시의원 47명 중 더불어민주당이 39명입니다.
박형준 시장 소속, 국민의힘 시의원은 6명에 불과합니다.
기초단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16개 구·군 단체장 중 13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입니다.
이렇게 박형준 신임 시장의 지역 정치구도는 가시밭길.
박 시장이 취임 후 부산시의회를 바로 찾아가 굵직한 지역 현안에 초당적 협치를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 섭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여야가 있을 수 없습니다. 초당적 협치를 하겠습니다. 짧은 임기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보궐선거는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법적 공방도 박 시장에 부담입니다.
선거 과정에 여야가 의혹 공방을 벌여 각각 8건씩, 모두 16건이나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수사 결과가 내년에 또 열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여야가 치열한 법적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지난 5일 : "끝까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조사도 시킬 것이고, 할 수 있는 법적 조치는 다 취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1년 2개월 남짓의 시장 임기 내내 소모적인 정쟁만 이어가면 부산 발전에도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때 다시 맞붙게 될 여야.
박형준 부산시장은 선거 후유증 없이 지역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치'라는, 절대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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