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식품]③ "곤충사육 70% 영세농"..안정적 판로 확보 관건

이만영 2021. 4. 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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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곤충 산업에 대해 살펴보는 연속 기획 순서입니다.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재배에 나선 농가는 많지만, 살아남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앞으로의 과제를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년 전 곤충 산업에 뛰어든 류인석 씨.

고소애와 귀뚜라미를 키웠지만 판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지난겨울, 사업을 철수해야 했습니다.

[류인석/청주시 내수읍 : "소규모로 하다 보니까 그냥 생산이 되면, 닭이나 가축 먹이로 던져주고…."]

5년 전 귀농한 이덕구 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7천만 원을 들여 사육 시설을 마련했지만, 한 해 소득이 5백여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독자적인 식품 개발과 생산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이덕구/곤충 사육 농민 : "곤충 산업이 유망하다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무모하게 뛰어들었는데, 판로라든지 연구 개발이라든지 그런 것에는 좀 소홀했죠."]

충북 지역 곤충 산업 형태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한 농가형 형태가 70% 이상입니다.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법인은 사육부터 가공, 유통까지 가능하지만, 영세한 농가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입니다.

[변종완/한국사료곤충협회 충북지부장 : "(수익이) 굉장히 낮죠.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거의 개점휴업 상태예요. 거의 다 그래요."]

안정적인 생산과 소득 보전을 위한 시설 현대화, 사업화 컨설팅, 판로 개척 등의 지원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안기수/충북 곤충종자보급센터장 : "식용 곤충에 대한 이미지를 좀 더 극복해볼 수 있을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미래 식량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곤충 산업.

전문가들은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실질적인 육성 정책과 산업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김현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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