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을 막아라"..드론·주사 방제까지
[KBS 청주]
[앵커]
치료제가 없어 과수 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화상병 피해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피해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방제가 시작됐습니다.
드론에 치료제 주사, 첨단 예측 시스템까지 도입됐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수 화상병 예방 약제를 가득 실은 드론이 사과나무밭으로 날아갑니다.
목표 지점에 도착하더니 공중에 그대로 멈춰, 차례로 약을 뿌립니다.
나무 밑동을 뚫어 치료제가 담긴 주사를 놓기도 합니다.
지난해, 화상병 피해를 본 일부 나무에 주사를 놓았더니 주변으로 번지는 걸 막자, 실험 차원에서 도입한 겁니다.
[이용환/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식물체 내에 잠복해 있는 균을 죽인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런 것들을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과수 화상병 관련 정보가 담긴 인터넷 사이트도 구축됐습니다.
화상병 발병 지역이나, 병원균이 얼마나 침투했는지 알 수 있는 궤양 정도를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허태웅/농촌진흥청장 : "품종 개발부터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해서 과수 화상병이 조기에 박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과수 화상병으로 축구장 560개 가까운 면적이 피해를 봤습니다.
치료제가 없어 수백 그루에 달하는 나무를 묻을 수밖에 없던 농민들은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이종권/충주시 산척면 : "농가가 일손이 부족한 데, 드론 방제를 해줘서 아주 기대도 크고요."]
2015년, 과수 화상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해마다 피해 농가 수가 급격히 느는 상황.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인 방제 작업이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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