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지·간선제 '시동'.."공영제 기틀 될까?"
[KBS 전주]
[앵커]
전주시와 완주군이 2년간의 준비 끝에 시내버스 지·간선제 도입에 합의했습니다.
두 차례 실패를 거울삼아 시내버스 공영제의 기틀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천4년 전주시는, 완주군과 복잡하게 얽힌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위해 지·간선제를 도입했지만, 불과 2주 만에 원상복귀했습니다.
두 지자체 간 소통과 협의 부족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전주시와 완주군이 다시 손을 맞잡았습니다.
오는 6월, 완주 이서를 시작으로, 9월 소양과 상관, 구이, 내년 9월에는 삼례와 봉동, 용진 등 군 전역으로 시내버스 지·간선제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완주 전 지역을 다니던 전주지역 시내버스를 주요 환승 거점까지만 운행하되, 각 마을 단위에는 마을버스를 도입하는 방식입니다.
전주 역시 오는 9월부터 14개 주요노선에는 전철버스, 주요 시장이나 신시가지, 대형병원 등 39개 노선에는 도심버스, 나머지 농촌마을에는 마을버스가 운행됩니다.
이번 개편으로 노선은 백23개에서 53개로 60 퍼센트 가까이, 차량은 4백8대에서 3백56대로 10 퍼센트 이상 줄어 한해 83억 원가량의 재정 절감 효과가 기대됩니다.
앞서 전주시는 지·간선버스가 전면 도입되면 1인 평균 시내버스 통행시간은 28분에서 25분, 환승 대기시간도 13분에서 5분으로 크게 단축될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마을버스 노선의 경우 두 지자체나 지방공사, 시설공단 등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직접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 공영제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김진태/전주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 이사장 : "저희 5개 운수업체는 전주-완주 지·간선제 추진과 동시에 전주시의 준공영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었던 시내버스 지·간선제 도입, 주민 편의를 높이면서 재정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상생과 협의가 이어져야 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박소현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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