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못 막으면 4차 유행 현실화.."낮아진 경각심, 거리두기 효과 올리는게 관건"

서병립 2021. 4. 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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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막지 못 하면 3차 유행 때보다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당장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대전의 한 유흥시설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5명 넘는 남녀가 술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홉 분이신데 코로나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인 건 아시죠?"]

3차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경각심은 낮아지고 방역수칙 위반 사례는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경찰이 전국 유흥시설을 단속했더니, 이틀 만에 38건의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확인됐고 2백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여기에서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습니다.

거리두기를 강화하자니,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다수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모두 장기간 지쳐있어 거리두기 효과도 예전만 못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 (확진자) 숫자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반응이 예전 같지 않은 건 누구나 알잖아요. 지금처럼 통제되지 않는 수준으로 진행되면 1천, 2천 명이 한계가 아닌 상황도 맞이할 수 있어요."]

특히 의심되면 즉시 검사를 받는 것만이 연쇄 감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염이 된 다음에 빠른 시간 안에 빨리 진단을 할수록 n차 감염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또 유행이 더 커지기 전에 한 발 앞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이를 준수하는 게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피해 업종에 대한 구제 방안이 우선돼야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원)방안을 빨리 고민 해서 제안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문제는 수용도예요. 어떻게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같이 내놓지 않으면 정말 힘들 거예요."]

정부는 감염 확산세를 검토해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기준을 내일(9일) 발표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영상제공:경찰청

서병립 기자 (re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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