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외국인 카지노' 내달 개장

박미라 기자 2021. 4. 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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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계획 등 이행 조건 허가..국내 3번째로 큰 규모

[경향신문]

제주의 번화가인 노형동에 건설된 복합리조트 드림타워에 외국인 전용카지노가 다음달 문을 연다.

제주도는 지난 1월29일 롯데관광개발 자회사인 (주)엘티엔터테인먼트가 신청한 ‘엘티(LT)카지노의 영업장 소재지 및 면적 변경 허가 신청건’에 대해 지역사회 공헌계획과 도의회 의견의 성실한 이행을 조건으로 8일 변경허가 처분을 결정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내 카지노 운영을 위해 2018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 내 파라다이스카지노를 인수해 운영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에 카지노를 드림타워로 이전하면서 영업장 면적을 기존 1176㎡에서 5367㎡로 4.5배 키웠다. 이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8726㎡), 제주 랜딩카지노(5646㎡)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이름을 엘티카지노에서 드림타워카지노로 바꾸고5월 중 전면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변경허가에 앞서 사업계획서 적정성 검토,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 도의회 의견 청취, 카지노업감독위원회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엘티카지노에 대한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에서는 위원 15명 중 14명이 적합 판정을, 1명이 조건부 적합 판정을 내렸다. 도의회는 도민고용 80% 이상, 청년고용 80% 유지 등 의견을 제시했고, 제주도는 이를 허가 조건에 포함시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2월 카지노 영향평가 중 일부인 여론조사가 우호적인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돼 왜곡됐다며 경찰에 고발했고, 수사는 진행 중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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