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민관 연대 의료협동조합 출범
[경향신문]
광주지역 첫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행정기관과 시민들이 연대해 출범시킨 협동조합은 지역사회 돌봄과 연계한 ‘왕진’과 장애인을 위한 건강검진센터 등을 운영한다.
광주 광산구는 8일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지난 6일 광주여자대 체육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고 밝혔다. 조합에는 683명의 시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합은 오는 7월 ‘늘행복 건강의원’을 빛고을국민체육센터에 열 예정이다. 의원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작업치료사 등이 채용된다. 특히 이 의원은 광산구가 시행하고 있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사업’과 연계해 주민들을 위한 왕진 등을 하게 된다.
오전에는 의원 진료를 하고, 오후에는 의사가 왕진한다. 의사가 왕진을 하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요양병원 등에 장기 입원하지 않고 자신의 집에 머물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진료나 왕진은 조합원이 아닌 시민들도 의원의 진료 가능 인원의 50%까지 이용할 수 있다.
조합은 늘행복 건강의원에 ‘장애인 건강검진센터’도 마련해 광주에서 처음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광주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갖춘 건강검진센터가 없었다. 휠체어 등을 탄 장애인들이 일반인을 위한 의료기기로 진단을 받아야 해 불편이 컸다.
이 조합은 구청과 시민들의 연대로 탄생했다. 지난해부터 영구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펴고 있는 광산구는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2015년부터 추진해온 광주의료협동조합과 연대해 본격적인 조합 설립에 나섰다.
광산구는 조합원 모집과 의원 건물 등을 임대해 줬다. 조합은 구가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문을 연 ‘마을 건강센터’도 위탁 운영한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상주하는 마을 건강센터는 주민들을 위한 각종 건강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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