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아동복에도 박힌 '한글 디자인'..왜냐고 묻거든
한글이 새겨진 한 스웨덴 아동복이 화제입니다. 우리 눈에는 어색하기도, 신기하기도 하죠. 사실 세계 패션업계의 한글 사랑은 계속 있어 왔는데요. K팝의 인기를 타고, 또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를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SF 영화 속 간판에서도, 먼 나라 스웨덴의 아동복에서도 뜻하지 않게 한글과 만납니다.
유니콘이 젓가락으로 국수를 뜨고, 민화에서 볼 법한 호랑이까지 등장합니다.
인구를 생각하면 그리 큰 시장도 아닐 텐데 굳이 왜 싶은데, 패션계에서 한글 사랑을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건 6년 전 서울서 열린 프랑스 브랜드의 패션쇼입니다.
색동·조각보·한복·자개장을 닮은 의상에 더해 검은 바탕에 흰 실로 '한국''서울''샤넬' 등을 한글로 수놓은 재킷도 내놓았습니다.
청사초롱을 든 자기 모습에 또박또박 한글 인사말을 적은 수석 디자이너는 한글이 현대 미술의 문을 연 입체파를 연상시킨다 말했습니다.
[카를 라거펠트/2015년 : 나는 한국 사람들이 글씨를 쓰는 방식이 좋아요. 마치 큐비즘(입체파) 같죠. 한글이 좋아요.]
더러 한국 시장을 겨냥해 한글날 한정판을 내놓는 수준을 넘어 아예 브랜드 이름 혹은 한국 사무소 주소를 새긴 제품까지 나와 소비자들을 즐겁게 만들고 '상주곶감''삼도농협'처럼 시골 보자기 같은 원단으로 독특한 느낌을 한껏 살린 디자이너도 있습니다.
독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데서 나아가 K팝 열풍으로 이제 한글을 친숙하게 읽고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변화에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보는 영상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팬들 스스로 한국어 강의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고, 멤버들 역시 우리말 사투리까지 팬들과 나눕니다.
[방탄소년단/'빌보드' 인터뷰 : 밥 문나? '문'을 강조해서 발음해야 해요. 표준어로는 '밥 먹었니?']
(화면출처 : 샤넬·The Art of Handwriting·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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