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 확산세부터 잡겠다"..방역 담당들과 점심
[경향신문]
4·7 보궐선거로 10년 만에 시장직에 복귀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출근 첫날인 8일 “오늘부터 다시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날 주요 일정은 ‘코로나19 방역’에 방점을 뒀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쯤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현충원 방명록에 ‘다시 뛰는 서울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란 글귀를 남겼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서울시민 여러분을 잘 보듬고 챙기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전 8시50분쯤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청사까지 걸어서 출근했다. 길에서 만난 시민들에게는 “감사합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시청사에 도착한 오 시장은 직원들과 만나 인사한 후 “오늘부터 다시 뛰겠다. 비록 1년 남짓한 시간이지만 보완하고 여러분(시 직원)의 도움을 받아 (서울시정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6층 시장 집무실로 올라간 오 시장은 서정협 행정1부시장, 김학진 행정2부시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총회 화상회의 참여, 서울시의회 방문, 기자실 방문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방역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 1시30분쯤 ‘첫 현장 방문지’로, 서울시 1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인 성동구청 대강당을 찾았다. 이후 서울시 간부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민생현장에서 겪고 있는 극심한 고통을 챙기는 것이 업무 1순위”라고 말했다. 오후 4시 무렵부터는 코로나19 대응상황 등 시정 주요 현안 보고를 받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1년 10월27일 첫 출근날 오전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한 후 시장으로서 ‘1호 결재’로 ‘무상급식 확대 지원 예산안’에 서명했다. 당시 오 시장이 ‘무상급식 반대를 묻는 주민투표 부결’로 자리에서 물러난 후 치러진 선거로 시장직에 오른 만큼 박 전 시장의 ‘1호 결재’에도 관심이 쏠렸다.
오 시장은 이날 ‘1호 결재’ 없이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현재 전국적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접어들고, 특히 서울에서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4명을 기록했다. 50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오 시장은 “내일 아침 첫 간부회의를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를 어떻게 둔화시킬지에 대한 긴급회의로 열려고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소시킬 방안을 모색하겠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뛰겠다”고 말했다.
김향미·한대광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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