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모든 자치구 과반 지지, 20대 남자 '이남자'의 몰표
[앵커]
그럼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자치구별, 그리고 나이와 성별에 따라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 그리고 20대 남성이 압도적으로 오세훈 후보를 택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오세훈 서울시장입니다.
득표율 57.5%, 25개 전체 자치구에서 모두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강남 3구 가운데, 강남, 서초에서 70%대, 송파에서는 60%가 넘는 표가 쏟아졌습니다.
재개발 재건축, 공시지가,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표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강세였던 강북구와 구로, 금천구 등 서부지역에서도 오 시장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사전투표에선 강북구 등 11개 구에서 박영선 후보가 우위를 나타낸 거로 분석됐는데,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 독려에 일시적으로 결집한 결과로 보입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당에 열세였던 강남권 지지율을 2014년을 거쳐 2018년 선거에서 우위로 돌려놓은지 3년 만에 민심은 정반대로 뒤집혔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를 이용해 표심을 더 분석해보면 20대 남성, 이른바 '이남자'의 72.5%가 오 시장을 지지한 점이 눈에 띕니다.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60대 남성 득표율보다도 높습니다.
취업난과, 집값 상승, 최근 LH 사태로 인한 공정성 문제 등에 더해, 이념보다는 개인의 가치를 바탕으로 투표하는 성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20대 여성은 박영선 후보에 더 높은 지지를 보냈는데, 15%는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를 포함한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에 표를 주어 성평등 이슈에 대한 민감성을 나타냈습니다.
62.67%를 득표한 박형준 부산시장.
56.03%가 나온 강서구를 제외하면 15개 자치구에서 쏠림없이 60%대의 고른 지지를 받았습니다.
부산 역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시장이 싹쓸이 했던 민주당 지지세가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뒤집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안영아/보도그래픽:강민수
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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