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朴 타산지석 삼아"..서울시의회 "불통·아집 넣어두고 협력하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 착공했던 서울시청사로 출근하면서 직원들과 인사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성명에서 민주당은 "권토중래하여 돌아온 만큼 과거의 실패에서 반면교사(反面敎師) 할 때 서울시가 진정한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 착공했던 서울시청사로 출근하면서 직원들과 인사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6층 집무실로 이동해 서울시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한 오 시장은 다음 주부터 광화문광장 추진단을 포함한 서울시 본청, 투자 및 출연기관 등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약 8년 8개월 동안 추진한 정책들을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 吳 “박원순 타산지석” vs 시의회 “‘吳 실패’ 반면교사”
오 시장은 출근 이후 서울시의회를 가장 먼저 찾았다. 시의원 110명 중 약 91.8%인 101명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국민의힘 소속인 오 시장은 시의회의 동의 없이는 제대로 공약을 이행하기는 어렵다. 국민의힘 시의원은 7명뿐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 시장은 “제가 속한 정당이 워낙 소수정당이기 때문에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어렵다”고 했다. 김인호 의장은 “원칙 있는 시정에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김기덕 부의장은 “박 전 시장이 이뤄놓은 사업을 가급적 지켜 달라. 공무원들도 불이익 받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자 오 시장은 “그럼요”라며 몸을 낮췄다.
이날 오후 서울시 간부들과 가진 상견례 자리에서 오 시장은 “전임 시장께서 오셔서 (그동안 추진했던) 일을 뒤집고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때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면서 “그 일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정책을 뒤집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다. 오 시장은 출근 전 현충원에 들렀는데, 방명록에 ‘다시 뛰는 서울시, 바로서는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 吳 ”TBS 지원 중단 검토“ vs 김어준 ”吳, 방송개입 많았다“
오 시장이 방송편성에 직접 개입할 경우 방송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 TBS는 지난해 2월 방송 독립성을 이유로 별도 독립재단인 서울시미디어재단 TBS로 출범했다. 여전히 서울시의 출연기관이지만 동시에 법상 ‘방송국’의 지위도 갖는다. 다만 시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하지만 시장의 예산편성권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TBS는 독립법인이 됐지만 전체 예산의 70% 이상을 서울시에서 지원받고 있다. 오 시장은 선거운동 당시 “TBS 재정지원중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면서 “오 당선인이 시장 시절에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해 방송 개입이 많았다. 그래서 TBS도 재단으로 독립했다”고 주장했다.
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
강승현 기자byhuma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중권 “與 더럽게 졌다…吳 대신 ‘막대기’ 였다면 표차 더 컸을 것”
- “덕분에 압승…고맙고 미안” 고민정 페북에 쏟아진 조롱
- “배부른 멍청이들” 택배 차량 막은 고덕 아파트 입주민 단톡방 논란
- MBC 날씨 영상에 정치색이? “속상하지만…” 논란 후 삭제
- 사과문 들고 당 사무처 찾은 송언석…“후회한다” 당직자 폭행 사과
- 윤미향, 노인학대로 고발당해…“길원옥 할머니 골절 은폐”
-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오세훈 당선 연설에 울었다”
- 김태현, 큰 딸 시신 옆에 누워 있었다…“광적인 소유욕”
- 박영선 “울어선 안돼…거짓에 무릎 꿇을 수 없어”
- 김어준 “뉴스공장 막방 못해…오세훈 덕분이니 그에게 따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