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만나보고 대통령 후보감 판단되면 도울 수도"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해 "한 번 만나보고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 판단되면 그때 가서 도와줄 건지 안 도와줄 건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그렇게 된 것 같다"며 "공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윤 전 총장의 브랜드처럼 돼 버렸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이 자기 주변을 제대로 구성해서 정치를 시작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별적으로 입당해서는 자기 정치활동 영역확보가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최대의 순간이 2011년도 지지도가 40% 가까이 갔을 때"라면서 "그 시기를 놓쳐서 새로운 계기가 특별히 마련되지 않는 이상 힘들지 않겠나"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안에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가 보이느냐는 질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도 초기에는 경쟁력이 제일 낮은 것처럼 보였다"고 답했다.
'본인이 직접 대권 도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그 사람은 항상 그런 이야기를 한다"며 "나이 80이 넘어 인생을 덤으로 사는 사람이 책임 있는 자리를 추구한다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투성이"라면서 "이번 재보선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고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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