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참패..오세훈 18.3%p·박형준 28.2%p 차이 대승
[앵커]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습니다.
민심은 매서웠습니다.
정치권이 받아든 이번 성적표는 민심은 배를 띄울 수도 가라앉힐 수도 있다는 오래된 문구와 같았습니다.
서울 25개, 부산 16개 구 유권자들 모두 국민의힘 손을 들어줬습니다.
출구 조사에서 여당은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젋은 세대에게 외면당했습니다.
투표한 2030 절반 이상이 오세훈, 박형준 시장을 택했다고 답했습니다.
'LH 사태'는 민심의 분노에 불을 붙였고, 이후, 벌어진 여야의 차이는 더이상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2016년 총선 이후 4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달아 승리했지만, 결국 부동산에 분노한 민심에, 여당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먼저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빙 또는 근소한 차이의 패배가 될 것이란 민주당의 기대는 크게 빗나갔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57.5%를 얻어 서울시장에 당선됐습니다.
2위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격차는 18.3% 포인트였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지금 이런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에 하나씩 해결해서 많은 서울시민 여러분들을 보듬으라는..."]
[박영선/더불어민주 서울시장 후보 : "제가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장 득표 3위는 1%를 득표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여성의당 김진아, 기본소득당 신지혜, 무소속 신지예 후보가 그 뒤를 잇는 등 여성 후보 득표가 눈에 띄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도 국민의힘의 압승이었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62.67%를 얻어 부산시장에 당선됐습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격차는 28.2%포인트였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당선인 :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은 저희들을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습니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합니다."]
이어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가 1%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고,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4위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과 부산시장을 포함해 모두 21곳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야당 바람이 불었습니다.
울산 남구청장엔 국민의힘 서동욱, 경남 의령군수엔 오태완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국민의힘은 8개 광역의원 중 5석, 9개 기초의원 중 6석을 얻었습니다.
민주당은 광역의원 2석 기초의원 2석을 얻었고 나머지 광역과 기초의원 1석씩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채상우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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