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전 역전승 재연 꿈꿨지만..생태탕·페라가모만 남은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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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995년 역전승의 추억에 사로잡혀 2021년에 패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2002년 김대업을 등장시키고 2007년 BBK, 2011년 내곡동을 거론하더니 10년 만에 내곡동을 또 들고 나왔다"며 "과거 20년간 민주당이 보여준 흑색선전 DNA에 유권자들이 식상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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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995년 역전승의 추억에 사로잡혀 2021년에 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여권이 같은 방식의 역전승을 꿈꿨다는 것은 여러 차례 확인됐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1995년 서울시장 선거가 거의 희망이 없었는데 박찬종이 유신 찬양 글에 대해 사과하면 됐을 것을 잡아떼고 거짓말하다가 선거 열흘 남기고 폭망했다"면서 이번 서울시장도 이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을 간과했다는 분석이 많다. 상대 후보를 거짓말쟁이로 낙인찍는 전략은 경우에 따라 효과를 발휘하지만, 이번처럼 집값 폭등에 이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부동산 내로남불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선 민주당이 실정을 조기에 인정하고 정책으로 유권자를 감동시키는 정공법을 택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곡동 의혹 제기는 오 후보에 거짓말 프레임을 씌울 순 있었지만 그를 투기꾼으로 만들진 못했다.
'거짓말'이 선거에서 만능 키가 아니라는 점은 이미 2007년 대선에서 입증되기도 했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역대 최대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당시 여당은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노무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분노에 힘을 쓰지 못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2002년 김대업을 등장시키고 2007년 BBK, 2011년 내곡동을 거론하더니 10년 만에 내곡동을 또 들고 나왔다"며 "과거 20년간 민주당이 보여준 흑색선전 DNA에 유권자들이 식상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생계의 위기를 겪고 젊은이들이 일자리 부족에 상실감을 느끼고 집값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팽배한 상황에 흑색선전에 집착하는 민주당은 감동을 주지 못했다"며 "박영선이 그리는 서울시의 미래를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면 나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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